고려대학교 안암병원(원장 한승범)은 최근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진료예약 시스템과 수어 통역‧진료 동반 서비스를 도입해 농아인 환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병원은 의료 전담 수어통역사 2인을 상시 배치해 농아인 환자의 접수부터 진료‧수납‧처방까지 전 과정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며 의료서비스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2023년 9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지난 4개월 간 120명의 농아인 환자가 수어통역 및 진료 서비스를 받아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13년 전 갑상선 암 수술을 받은 농아인 환자는 최근 수어통역 서비스를 이용하며 “

그동안에는 병원에 갈 때마다 개인적으로 수어통역사를 구해야 했지만 고대안암병원을 이용하는 청각장애인 환자의 경우 수어통역서비스를 통해 편안하게 진료 받을 수 있다.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는 “기존에는 농아인 환자 진료 시 필담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 시간이 소요되고 정서적 교류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수어통역서비스를 통해 환자와 직접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정서적인 교류가 가능해져 소통이 더욱 원활해졌다”고 덧붙였다. 

한승범 병원장은 “농아인을 위한 수어통역서비스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단 한 명의 환자도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대진 기자 (djpark@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