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제약사 33곳, 국내 임상 '8178억' 투입
R&D 투자 5년 평균 14.8% 증가…KRPIA "규제당국 적극 지원 필요"
2023.10.31 11:25 댓글쓰기



국내 진출한 글로벌제약사의 국내 R&D 임상연구가 연평균 두자리수 상승률에 힘입어 8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인프라 투자는 국내 환자에 대한 혁신적 치료 기회 확대로 이어졌다. 또 전문인력 창출 및 제약산업 발전에도 기여했다.


31일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는 33개 회원사 R&D 비용과 연구인력에 대한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2022년 기준 R&D 총 투자비용, 종사 인력 및 다양한 임상연구 관련 현황 등을 포함한 글로벌제약사의 국내 R&D 분야 기여활동과 제도개선 제안 등이 포함됐다.


글로벌제약사가 2022년 한 해 동안 국내 임상연구에 투자한 R&D 총비용(해외 본사의 국내 R&D 직접 투자 비용 제외)은 약 8178억원이었다. 2018년에서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14.8% 증가율이다.


2022년에 진행된 임상연구 건수 또한 전년 대비 약 0.6% 증가한 총 1600건으로 국내 임상연구 투자 규모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계적으로 등록된 글로벌제약사 의약품 임상시험 건수뿐만 아니라 국내 승인도 모두 감소추세인 가운데 국내 R&D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글로벌제약사의 국내 임상시험 인프라 투자는 환자에 대한 혁신적 치료 기회 확대로 이어졌다. 임상시험을 통해 국내 환자에게 지원된 임상시험용의약품의 비용 가치는 약 3449억원이었다.


5년간 진행된 1~3상 임상건수 역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초기 임상시험인 1~2상 임상시험은 각각 14.5%, 9.4%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해 국내 환자들이 보다 신속하게 혁신적 치료에 접근하는 데 기여했음을 시사했다.


또 글로벌제약사들은 중증희귀질환에 대한 활발한 임상 연구와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감행했다. 주요 임상연구 중 항암제 연구 건수는 약 76.0%, 희귀질환 연구건수는 약 11.8%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의 연평균 임상 건수 추이에서도 항암제 연구(14.7%) 및 희귀질환 연구(25.6%)가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글로벌제약사의 꾸준한 임상연구 투자는 국내 전문인력 창출 및 제약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R&D 활동 종사 인력은 총 2055명으로 2018년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다. R&D 인력 중 특히 임상연구 인력 비중이 두드러졌다. 


KRPIA는 “한국은 지난해 제약사 주도 전세계 임상시험 등록 건수에서 국가별 점유율 5위를 차지하는 등 제약바이오 산업 및 R&D 부문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가속화된 기술 발전이 임상 환경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만큼 선진형 임상시험이 한국에서도 제대로 수행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환경 조성을 위한 규제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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