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건보공단에 '진료비 원가' 공유
24일, 의료패널 업무협약…'적정수가' 개발 변곡점 기대
2019.10.24 12:0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서울대병원이 적정수가 확보 및 상급종합병원 기능 재정립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진료비 원가자료 공유를 결정했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제도적 변화의 근간이 만들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사진 左]과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사진 右]은 24일 서울대병원 대한의원에서  의료패널 기관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현재 건보공단이 보유한 원가패널 의료기관은 총 105곳으로 종합병원급 이상 70곳, 병원급 16곳, 의원급 18곳, 약국 1곳 등이다.

대표성을 가진 공공병원·상급종합병원 확충이 시급한 상태였는데 서울대병원이 참여하면서 분위기가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원가자료 공유는 중요한 이벤트 수준을 넘어 변곡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적정한 의료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보공단에 원가를 공유하는 것은 그 자체로 좋은 의료를 제공하는 방향성에 가까워지는 형태”라고 덧붙였다.


건강보험 적정보상의 근거를 마련하고 합리적인 보건의료정책을 결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용익 이사장은 “공급자와 가입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적정수가의 필요성과 의료전달체계 개선이 시급하다. 과학적인 원가 확보 방안을 고민했지만 미흡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과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많은 부분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단 원가분석시스템을 활용해 중증종합병원 역할 강화를 위한 적정 진료수가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번 협약이 국립대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상호 협력하는 분야는 ▲원가자료 수집 및 분석 ▲병원 임상‧원가정보 및 공단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한 공동연구 ▲합리적 수가 및 보건의료정책 결정을 위한 정보 공유‧인력교 등이다.


조만간 양 기관은 공동 협의체를 구성하고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지난 9월 국립대병원으로서 공공성 강화와 함께 의뢰­회송 중심 병원, 중증질환자 집중 진료 병원 등 4차 종합병원으로의 도약 등 새로운 진료모델 정립을 위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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