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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적 비대면진료, 참여율 상급종병-처방률 의원 '최고'
94만명 환자 대상 164만건 진료청구, '전화상담이 외래진료 영향 거의 없어'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코로나19 기간 동안 시행됐던 한시적 비대면 진료에서 의원급의 고혈압 환자 이용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7일 발표한 한시적 비대면 진료(전화상담ㆍ처방) 시행에 따른 효과 평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를 위한 조사 기간은 2020년 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1년이다.
연구에 따르면 전화상담·처방을 시행한 의료기관은 총 1만216개 기관(약 14.5%)으로 집계됐다. 의료기관 종별 전체 기관 대비 참여 기관 비율은 상급종합병원이 84.4%로 가장 높았고 종합병원 72.2%, 병원 35.4%, 의원 23.4% 순으로 그 뒤를 따랐다.
반면 실제 처방률은 의원에서 가장 높았다. 조사 기간 내 약 94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64만 건의 진료 청구가 이뤄졌는데 이 중 68.6%가 의원급에서 시행됐다. 전체 진료비는 264억원 가량 청구됐다.
전화상담을 2건 이상 이용한 환자의 경우, 상담 간격이 45일 이상인 경우가 절반이었다. 평균 일정 간격은 58.99일이다.
또 이 같은 환자들 중 63%가 전화상담 사이에 대면 진료를 하지 않았다. 고혈압, 당뇨병 모두 연령이 높은 그룹일수록 평균 전화상담 수가 증가했고 전화상담 일정 간격은 줄었다.
한편, 전화상담이 외래 진료 감소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화처방 이용 집단에서 외래 방문 건수 증가 효과(0.07건)가 나타났으나 수치상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또 중장년층에 해당하는 60세 초과 단위부터 분석해본 결과에서도 유의한 외래 방문 건수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처방일수율에 대한 정책의 증가효과는 유의하게 나타났으며, 적정 처방지속군 비율의 증가도 전화상담 및 처방이 효과를 발휘했음이 분석됐다.
연구팀은 “정책 주요 목적인 의료 취약계층에서 지속성 유지 및 관리에 적합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효과 유무는 논외로 하고 전화상담·처방 정책의 여러 우려 사항을 해결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와 공급자의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운영 가이드라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