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급속 확산···역대 최다 1만3012명
하루만에 4400명 증가 속 위중증 환자는 385명으로 감소 추세
2022.01.26 10:57 댓글쓰기
사진제공=연합뉴스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대유행 재발에 대한 우려는 현실이 됐다. 창궐 이래 최초로 하루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만3012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76만298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돌파한 것은 2020년 1월 20일 국내 1호 코로나19 환자 발생 이후 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발표일 기준 737일만이다. 
 
이로서 전날 기록했던 최다 기록인 8571명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상승폭 또한 4441명으로 가팔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1만2743명, 해외유입은 269명이었다. 지역발생 확진자의 경우 경기 4184명, 서울 3110명, 인천 860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8154명(64.0%)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664명, 부산 548명, 경남 531명, 경북 438명, 충남 403명, 광주 392명, 대전 366명, 전북 293명, 전남 284명, 충북 243명, 강원 158명, 울산 142명, 세종 76명, 제주 51명 등 총 4589명(36.0%)이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지역 발생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또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자칫하면 하루 확진자가 수만 명이 발생하는 유례없는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다. 실제로 방역당국은 내달 일일 확진자가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겸 안전상황점검회의에서 “국민 여러분의 협조에도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본격화됐다”며 “안일한 대처는 금물이지만, 과도한 불안감에 휩싸일 필요도 없다. 정부는 고령층 3차 접종률을 높이고 병상을 확충하는 한편, 먹는 치료제 도입 등으로 오미크론에 미리 대비해왔다”고 말했다.
 
김 총리의 말대로 아직 병상 면에서는 여유가 남아 있다. 확진자 수는 폭증하고 있지만 아직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385명으로 전날(392명)보다 7명 줄면서 이틀째 300명대를 유지했다. 사망자는 32명 늘어 누적 6620명, 누적 치명률은 0.87%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세 본격화에 따라 위중증 비율 및 사망자 수 또한 증가하고, 병상 수급 또한 한 차례 고비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총리는 “이제부터 최우선 목표는 위중증과 사망을 줄이는 것”이라며 “오늘부터 동네 병‧의원 중심의 검사치료 체계 전환이 시작된다. 29일부터는 체계 전환을 전국 확대할 것이다.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 2월 3일부터는 전국 호흡기 전담클리닉 431개소와 지정된 동네 병‧의원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까운 병‧의원에서 코로나19 진찰‧검사‧치료가 함께 이뤄지면 우리는 오미크론에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건소도 확진자 선별‧관리 업무 부담을 한층 덜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설 연휴를 앞두고 국민들의 이동 자체를 요청했다. 그는 “설에는 가능하면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 특히 본인과 부모님 중 어느 한쪽이라도 3차 접종을 마치지 못한 경우에는 만남을 미뤄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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