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이 개발도상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K방역시스템 전수에 나섰다.
명지병원 ODA사업단(단장 강유민 교수)은 지난 21일 병원 중강당 농천홀에서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이종욱 펠로우십 감염병 대응 전문가과정’ 입교식을 가졌다.
명지병원은 지난해 10월 ODA사업단을 신설하고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에 착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의 이종욱 펠로우십과 한국국제협력단의 기획조사사업 등을 진행 중에 있다.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WHO 제6대 사무총장을 역임한 故 이종욱 박사의 이름을 딴 공적개발원조(ODA)사업으로,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인력을 국내에 초청해 교육하는 연수 프로그램이다.
감염병 대응 전문가과정에는 탄자니아, 우간다, 라오스, 에티오피아 4개국 의사를 비롯한 감염병 전문가 9명이 참가했다.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비대면 교육을 실시했고, 오는 3월 25일까지 현장교육을 진행한다.
명지병원은 7주간의 연수 교육을 통해 감염병 치료에 관한 의술뿐만 아니라 신종플루와 메르스,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위기상황을 거치며 구축한 명지병원만의 선제적인 방역지침 등의 노하우도 전수하게 된다.
또한 연수교육 기간 종료 후에는 지도교수가 해당 국가를 직접 방문, 교육받은 내용들이 현장에서 잘 이행되는지 현지평가를 겸한 추가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과정에는 당초 12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연수생 3명이 코로나19 방역지침 변경 등의 이유로 입국이 불가능해, 차기 과정에 참가한다.
차기 과정은 오는 5월부터 가나, 가봉, 몽골,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의료진과 1차에 참가하지 못한 3명 등 모두 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안관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사무총장은 “코로나19에 우수한 대응을 이어온 명지병원에서 연수생들이 감염병 전문가로서 역량과 국제적인 안목, 협력의 기술을 체득하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