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은사, 제자 ‘청출어람’ 의술 감탄
2011.01.18 10:21 댓글쓰기
20년 전 손가락 접합수술을 받은 스웨덴 청년(당시 4세)의 페이스북 감사편지로 화제가 됐던 연세SK병원 심영기 대표원장.

이번엔 자신을 지도한 독일 은사로부터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의료부문 민간외교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에 하지정맥류 치료법을 처음 도입한 심영기 원장은 15년 전인 1995년부터 4년 동안 독일 쾰른의 에두아르드스 종합병원을 왕래하며 독일식 전통 정맥류 치료법과 혈관경화요법을 전수 받았다.

이때의 스승이 유럽정맥학회에서 저명한 귄터 릴 박사(70)로, 심원장은 릴 박사 가족 세 명을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2주 동안 초청해 경주와 제주도를 비롯해 다롄SK병원이 있는 중국 다롄까지의 관광을 주선했다.

심 원장은 “동양에서 온 낯선 의사가 혈관 치료 의술을 잘 배울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 왔다”며 “그 동안 편지로만 교류를 해오다 이번에 가족들을 모두 초청했다”고 말했다.

심 원장은 릴 박사로부터 정맥류 치료술을 배운 후 다시 미용 측면을 중시하는 프랑스에서 비수술 요법을 공부했다.

이어 2000년 10월에 중국 다롄에 중국 최초 정맥류 전문 병원인 다롄SK병원을 세운 후 이듬해 2001년 3월 대한정맥학회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국내에 정맥류 치료법을 전수하는 데도 노력해 왔다.

릴 박사는 국내에 체류하는 동안 연세SK병원에서 직접 심원장의 수술을 지켜보면서, 특히 정맥류 냉동수술요법을 보고 매우 감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원장은 “릴 박사가 우리 병원의 정맥류 진단이나 경화요법 치료가 완벽하고, 최신 수술법인 냉동수술요법 기술이 뛰어나 장족의 발전을 했다고 격려해 주어 기뻤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릴 박사는 연세SK병원의 치료 기술이 독일보다 10년 정도는 앞선 것 같다며 자신도 냉동수술요법을 도입해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정맥류 냉동수술요법은 심영기 원장이 국내에 처음 도입해 발전시킨 치료법으로, 마취에 대한 부담과 조직손상 및 흉터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인 신의료 기술이다.

심 원장팀은 지난 3년 간 1157례의 냉동수술요법을 시행한 결과 재발이 거의 없고, 부분적 신경손상률의 경우 기존 수술법이 통상 5% 정도인데 비해 0.1%에 그쳤다는 결과를 발표해 지난해 대한성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 발표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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