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 간암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 도입
이달 13일 첫 시술 성공, 주변 장기 손상없이 암세포만 선택적 치료 가능
2024.06.20 09:45 댓글쓰기




강릉아산병원 조영종 교수(왼쪽)가 간암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강릉아산병원



강릉아산병원(병원장 유창식)이 간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치료해 부작용은 적고 치료반응은 더 뛰어난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을 도입했다.


강릉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조영종 교수, 소화기내과 천갑진 교수, 핵의학과 이효상 교수는 지난 13일 간암 환자에 대해 첫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TARE, TransArterial RadioEmbolization)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간암의 경우 방사선 감수성이 있어 방사선 치료가 중요하다.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은 비수술적 치료로써 신체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선택적으로 암세포만 치료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 시술은 사타구니에 있는 대퇴동맥 속에 작은 관인 카테터를 삽입해 암세포로 향하는 혈관을 찾아 들어간다. 이후 방사성동위원소(Y90)가 포함된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유리구슬 형태인 미세구를 주입해 암세포 괴사를 일으켜 치료한다.


더욱이 주입된 방사성동위원소(Y90)의 방사선은 암세포로 들어간 뒤 주변으로 평균 2.5mm 정도만 확산되기 때문에 주변 장기에는 피폭이 되지 않안 암세포에만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다.


또 치료에 따른 열감이나 통증이 없고 부작용이 적으며 1~2번 시술로도 좋은 효과를 내며, 비수술적 치료이기에 입원 기간이 짧아 환자 만족도가 높다.


조영종 교수는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은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도 병기를 낮춰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상태로 만들 확률을 높인다"며 "간동맥화학색전술(TACE), 경동맥화학색전술(DEB-TACE) 같은 기존 치료법보다 간암 재발률을 낮추는 등 더 좋은 치료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간암의 경우 치료법이 굉장히 다양해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처럼 환자 맞춤형의 형태로 고도화되고 있다"며 "간암 환자들의 더 좋은 예후를 위해 간암 다학제 진료팀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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