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료원 산하 某병원 ‘간호사 사망’ 파문
부서 상급자 ‘태움 의혹’ 제기…고인 피해 호소 등 병원 대응 적절성 촉각
2026.10.12 14:58 댓글쓰기



[단독] 최근 의료현장의 고질적인 간호사 ‘태움’ 문제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가톨릭의료원 산하 某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사망,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12일 데일리메디에 제보된 내용에 따르면 해당 병원 수술실에서 근무하다가 타 부서로 이동한 간호사 A씨가 지난 10월 1일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병가 사용 후 이달 2일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복귀를 하루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사안 제보자는 “A씨는 부서 이동 후 수간호사로부터 극심한 괴롭힘을 당했으며 해당 부서 일부 간호사들 역시 이에 동조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도 “본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부서원들도 동조해 같이 괴롭혔다”, “거기랑 관계없는 부서의 나도 들었을 정도”라는 등 태움 의혹을 뒷받침하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제보자는 “병원 내에서는 부고도 게시하지 않으려 했다”며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내부 면담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해당 병원 수술실·마취과 내 지속적인 직장 내 괴롭힘 및 관리 부실 문제도 제기됐다. 


특히 피해 간호사들이 병원 내 관리자와 노동조합까지 문제를 호소하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실질적인 개선이나 보호 조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제보자는 “불과 몇 개월 전에도 수술실 SA(수술보조) 간호사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당시 병원 측은 부서원들을 모아놓고 형식적인 ‘조직 개선 캠페인’을 진행하며 사건을 무마하는 데 그쳤다”고 토로했다. 


이 밖에 인력 공백 및 업무 차질 발생을 이유로 임신 순번을 강제하거나 임산부 간호사에게 심장 수술 긴급 콜(Call) 업무를 배정하는 등 악습이 방치됐다고 전했다.


노조 “철저한 진상조사” 촉구…병원 “조사委 구성 검토”


A씨 사망 이후 해당 병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지부도 지난 10일 입장문을 내고 병원 측의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와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노조는 동료 직원들 탄원서와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며 사건 인지 직후 병원 측에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병원이 구체적인 조사 계획을 제시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조는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조사 과정에 노동조합 및 외부 전문가 참여, 조사 결과의 투명한 공개 및 가해자 처벌과 재발 대책 마련,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병원 측은 A씨 사망 사실과 노동조합이 제기한 의혹을 인지하고 있으며 관련 절차에 따라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고인 사망 이후 노동조합으로부터 진상조사 요구를 받았다”며 “현재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관련 절차에 따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해서는 인사팀 내 담당자를 두고 관련 사안이 접수되는 경우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가 지적한 소극적인 대응에 대해서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객관적인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며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고인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면서 “향후 대응 계획은 사실관계 확인 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도 간호사 ‘태움’ 문제 지적…제도 개선 촉구


한편, 최근 국회에서도 의료 현장의 직장 내 괴롭힘 실태를 지적하며 제도적 개선을 강조했다.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간호사 ‘태움’ 문제가 개인 간 갈등을 넘어 과도한 업무량과 열악한 근무 환경 등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참조은병원과 서울의료원 사례를 거론하며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이후 병원 측의 조사 및 대응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병원 경영진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과 노사·전문가가 균형 있게 참여하는 조사 가이드라인 마련, 적정 인력 배치 및 신규 간호사 교육 보장 등을 주문했다.


이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관련 대책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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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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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평퇴사한간호사 10.23 16:46
    정말 좋은 간호사였습니다… 제가 유엠한테 털리고 나오면 그러려니 해야지 어쩌겟어… 라며 위로해주던 선생님이였는데.. 너무너무 안타깝습니다.. 오빠 그곳에서는 마음 아파하지 말고 편히 쉬어.. 가해자들 꼭 처벌받길..
  • 은평심장 10.21 09:28
    저도 수간호사 태움때문에 버티지 못하고 퇴사했어요

    가스라이팅 장난아니에요

    증거가 남는 게시물이나 윅스에는 세상 착하고 정의롭고 중립적인척하는데 미치겠어요

    대면면담하면 저는 어느순간 쓰레기가 되어있습니다

    수간호사때문에 하루하루 괴롭고 두근거려서 잠도 제대로 못잤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니 정신과 가야하나 싶을 정도로 힘겨운 나날이였습니다

    손으로 안때렸다뿐이지 저의 정신을 무너뜨렸어요
  • 은평성모 10.18 19:08
    수술간호학회장까지 하신분이 실제로 본인 병원내에서는 이렇게 일하고 있었다는걸 누가 알까요

    정말 부끄럽고 왜 이런사람이 잘되는지 알 수가 없어요

    악마같은 어린연차 수간호사에 앉혀두고 팀장이 더 그렇게 하도록 든든한 뒷배가 되어준 격이에요

    수간호사들이 이렇게 행동하고 있었다는거 정말 몰랐을까요?!

    결국 고인은 이런곳에서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을거에요

    팀장이하 수술간호팀 수간호사 모두 분명 책임있어요
  • 쪙미 10.18 13:25
    덧붙이자면

    직장내 괴롭힘 신고하면 피해자가 눈치보고

    가해자는 떳떳하고 아무 불이익이없어요

    가해자가 높은 자리라는 이유로

    가해자인줄도 모르고 더 날뜁니다

    정말.... 아무도 안도와줘요
  • 쪙미 10.18 12:31
    너무 안타깝고 슬픈일입니다...

    문제 부서 한둘아닙니다...당해본 사람만 알아요

    얼마나 힘드셨을지

    무슨기준으로 수간호사 타이틀을주는지 궁금한병원입니다

    차라리 경험많고 경력많으신 분이 낫다고 봅니다

    제대로 조사되서 돌아가신분이 억울하지시 않도록 ....

    모두눈치보고 쉬쉬하는데...

    기사써주셔서 감사할따름입니다...
  • 평안하시길 10.17 02:36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악한 자들을 벌하여 주소서.
  • 좋은 곳으로 가세요 10.16 22:20
    정말 마음이 착하고 남을 항상 생각했던 간호사입니다 너무 슬픕니다 아직도 웃으며 인사하고 지나가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부디 좋은 곳에서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 중대재해 10.15 17:39
    우리나라 노동자의 처우가 IMF 외환위기 때부터,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되어 20년 후퇴하여 머물러 있다는 아버지들의 말씀이 점점 확신이 되어 피부로 와 닿는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사람의 가치와 존엄이 존중받았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간호사분들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 마지노선 최일선에 서 있으며, 생명을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존중받아야 마땅합니다. 상급자라면 부하직원 간호사의 고충을 덜어줄 생각을 당연히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절이 변하였어도, 사람이 먼저 입니다. 기업의 실적과 결과가 결코 우선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되돌아올 수 없는 선택을 한 간호사님을 위해 함께 울며, 애도합니다.. 또한 자식을 둔 아버지로써  명복을 기원합니다. 신을 믿는다고 하는 곳에서 모범을 보여, 잘 못된 곳을 뜯어 고쳐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타 부서도 전면적으로 검토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ㅇㅍㅅㅁ 태움 자살 10.14 18:15
    기사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유족 분들께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상처를 덜으시기를... 그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ㅇㅍㅅㅁ or 간호사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더이상 아프지 않으시길...
  • 기래기 10.14 14:48
    그래서 카톨릭 어디? 명획히 써라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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