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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이어 한림대도 메타버스 가상병원 개원
의료진 교육 넘어 환자 비대면 진료 플랫폼 발전 주목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최근 화두로 부상 중인 메타버스에 가상병원을 개원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메타버스가 단순 의료진 교육 플랫폼이 아닌 새로운 비대면 진료 플랫폼으로 자리잡을지 추이가 주목된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개원 50주년을 맞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 ‘어린이화상병원’을 개원했다고 21일 밝혔다. 환자와 의료진 사이 물리적 공간 제약을 줄이고 차별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행보다.
어린이화상병원은 상담실, 클래스룸, 전시장, 플레이룸, 대강당, 공원광장 등 6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각 구역에서는 ▲화상 안전 및 예방 ▲급성화상 치료 안내 ▲자가관리 ▲사회복지 상담 등이 제공된다.
병원에 가거나 온라인에서 건강정보를 찾지 않아도 가상병원에 접속하면 ▲화상안전교육 ▲응급처치교육 ▲재활운동 ▲의료사회복지서비스 ▲화상 치료과정 정보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진료의뢰 및 예약도 가능하다.
윤희성 상임이사는 “어린이화상병원을 시작으로 향후 전체 임상과로 가상병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스마트병원 시스템과 시뮬레이션센터를 기반으로 원격진료, 교육, 헬스케어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립암센터도 이달 초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와 함께 ‘가상융합기술 기반 비대면·비접촉 디지털 서비스 발굴’ 과제에 참여하며 메타버스 플랫폼 ‘닥터메타’ 기획과 실증을 주도하고 나섰다.
닥터메타에 개발되는 4개 서비스 모델은 ▲다학제 컨퍼런스 플랫폼 ▲장루환자 케어 플랫폼 ▲환자·가족 돌봄 플랫폼 ▲전문인력 실습훈련 플랫폼으로 다양한 의료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다.
연구 책임자인 장윤정 암관리정책부장은 “전국적으로 활용 가능한 플랫폼으로 암환자 돌봄 지역격차를 극복하는 지역사회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 6월 차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도 개원 1주년을 맞아 병원계 최초로 네이버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제페토에 병원을 개원했다.
일산차병원은 현재 제페토에 이벤트홀, 산과, 초음파실, 분만실, 행정 사무실 등을 마련해 병원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강중구 병원장은 “가상공간을 방문하는 환자들과 소통하고 전 연령층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