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서울대학교병원 강형진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주도하는 소아백혈병 환자 대상 CART-T(Chimeric Antigen Receptor-T cell) 치료 임상연구가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9월 '첨단재생의료및첨단바이오의약품안전및지원에 관한법령 시행 이후 첫번째 고위험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승인이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서울대병원이 신청한 해당 임상연구 계획이 첨단재생바이오법 이후 고위험 임상연구 1호로 승인됐다고 9일 밝혔다.
CAR-T는 면역세포(T세포)의 수용체 부위와 암세포 표면의 특징적인 항원 인식 부위를 융합한 유전자를 환자의 T세포에 도입한 것이다. 암세포 표면 항원을 특이적으로 인지해 공격하는 기능을 갖는 세포를 말한다.
강형진 교수팀이 신청한 연구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CD19 양성 B세포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인 소아 및 청소년 대상 병원 생산 CD19 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SNUH-CD19-CAR-T)의 제 1b상 임상연구다.
이번 건은 ‘사람의 생명 및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불확실하거나 그 위험도가 큰 임상연구(첨단재생바이오법 제2조 제3호 가목)’다.
고위험 임상연구의 경우 이전의 치료와는 다른 획기적인 방법으로 희귀난치질환자들의 치료 등이 가능하나 위험도가 높은 만큼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세밀한 심사가 요구됐다.
고위험 임상연구의 경우 임상연구 계획 등에 대해 첨단재생바이오법 상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식약처장 승인을 받은 후 연구를 실시할 수 있다.
심의위원회와 식약처는 해당 건이 1호 고위험 임상연구인 점을 고려, 제출받은 임상연구계획 등 관련 자료를 토대로 연구 실시역량 및 연구 대상 보호 여부,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철저히 검증했다.
첨단재생바이오법에 따라 위원회 의결과 승인을 완료한 이번 임상연구는 CAR-T를 사용한 소아청소년 급성 림프모구백혈병 환자 치료가 목적이다.
소아청소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들은 그동안 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를 받아왔으나, 재발성·불응성 환자의 경우 기존 치료로는 백혈병 세포가 감소하지 않아 백혈병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과도하게 빠른 속도로 증식하는 세포를 공격하는 원리로, 빠르게 증식하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기존 증식세포(골수, 점막, 머리카락 등)도 동시에 공격한다.
CAR-T를 사용한 치료는 암세포만을 정확히 표적으로 삼으면서 체내 정상세포 손상을 최소화해 치료 효과도 높이며, 기존 치료 부작용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학 복지부 재생의료정책과장은 “임상연구계획 심의 등 법령에서 요구되는 안전성, 유효성 등을 철저히 검증하면서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희귀난치질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연구비 지원사업·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 등 관련 사업을 통해 재생의료 분야의 진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