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사이토카인 폭풍' 억제"
고대안암병원 윤승주 교수팀, 임상신약 새로운 효과 입증
2024.06.11 14:43 댓글쓰기

코로나 치료제로 임상 중인 약물에서 사이토카인 폭풍 억제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가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약제가 심폐 우회술로 유도된 전신 염증성 사이토카인 폭풍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혈관 이완 감소를 통해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윤승주 교수팀은 최근 동물실험을 통해 임상시험 중인 코로나 치료제의 사이토카인 폭풍 억제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이토카인은 체내 세포 증식, 염증에 관여하는 단백물질로, 외부에서 침투한 바이러스에 의해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며 급성 면역 이상반응(사이토카인 폭풍)이 나타날 수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에 대한 사례가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특히 심장수술로 심폐우회술을 시행할때 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


하지만 충분한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약물이 없어 신약 개발이 요구되는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국내 바이오기업 샤페론이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을 활용해 사이토카인 폭풍 억제 효과를 규명했다.


해당 약제는 앞서 임상 1상 및 글로벌 2상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을 확보한 상태다.


연구결과 해당 약제를 투여한 그룹에서 사이토카인은 거의 상승하지 않았고, 심폐우회술 중단 및 염증반응 감소에 따라 IL-6의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평균 혈압을 60mmHg로 유지하는데 필요한 노르에피네프린 투여 용량을 100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심폐우회술을 시행할 때 혈액 내 면역세포가 체외 순환기를 거치게 되는데, 이 때 수 많은 염증 경로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수술 후 전신 염증 반응을 줄이기 위해 개선된 심폐우회술 등 다양한 전략이 사용되고 있지만 임상 예후를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진 방법은 아직 충분하지 않았다. 


기존 약제들은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들의 일부에만 효과적이고, 대사성 부작용 등의 한계점이 있었다.


때문에 심폐 우회술 시 발생하는 전신 염증반응과 호흡부전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새로운 약물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었다.


윤승주 교수는 “심폐우회술후 조직 손상과 기능 장애를 혁신적으로 줄이고 수술 중 혈압 안정을 도와 승압제 사용 또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폐우회술 후 폐부전증 치료 효과가 개심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쳐 자매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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