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코로나 백신 부작용 정보 투명하게 공개'
은병욱·서주현 교수, 의협 좌담회서 주장···'자율 선택토록 충분한 설명 필요'
2021.11.18 05:0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10월부터 12세~17세 소아청소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정부는 백신 부작용 정보를 투명히 공개하고 의료진은 학생·보호자가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됐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 이하 의협)는 지난 15일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전문가 좌담회를 열었다. 
 
최근 정부가 소아청소년 백신 권고를 ‘자율’에서 ‘적극 접종’으로 방침을 바꿨지만 의료계에서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있어 이를 논의키 위한 자리였다. 
 
좌담회에는 은병욱 노원을지대병원 소아감염내과 교수·서주현 명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박수현 의협 홍보이사 등이 참석해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연구보고 및 부작용을 논의했다. 
 
서주현 교수는 “새로 개발된 백신이 어떤 부작용을 일으키는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증상이 백신 때문인지 확인하기 애매한 경우가 많고, 이상반응 신고를 다 하기도 어렵다”며 “소아응급센터에서 주로 보는 부작용은 흉통·호흡곤란·고열·두통·기력저하 등이다”고 말했다.
 
이어 “피검사 상 정상인데 심근염·심낭염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며 “실제 신고되지 않은 건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병욱 교수는 “국내 소아청소년 접종 시작 후 2주 이내 사망한 환자는 총 2명이지만 인과관계가 아직 밝혀지진 않았고, 고3 학생군에서 심근염·심장염 증상을 호소한 환자가 약 16명인데 이는 해외 통계인 10만명 당 4.5명 수준과 빈도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대부분 진단이 늦어지지 않은 경우에는 잘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기적 이상반응 가능성 낮아 VS 사망 사례는 분석 필요”  
 
이들은 백신접종 부작용 연구보고에 대해 이상반응이 적을 것을 예상하면서도 사망 사례는 심층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은병욱 교수는 “백신 개발 방식은 수십년 간 연구돼온 방식이기 때문에 장기적 이상반응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적다”며 “이미 수백만명 넘게 사용됐으며, 5~10년 후 이상반응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하나 현재는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서주현 교수는 “소아청소년 접종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국내서 노출된 바가 없어, 접종 전에 득실(得失)을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이 소아청소년과 교수들 사이에서 자주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접종과 사망사례의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나 사망사례가 발생했다면 코로나19가 소아청소년에 그렇게 위험한 질환인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인 등 성인 대부분이 접종을 완료한 현 상황에서 접종이 소아청소년에게 득이 되는지, 실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은 교수는 “접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중증도를 낮추는 면도 있지만 간접 이득도 있다”며 “소아의 학업활동을 보장하고, 함께 사는 부모·조부모 등의 감염을 막는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 교수는 “감염된 소아청소년은 대부분 무증상이며 비말·공기 감염 가능성도 낮다”며 “성인·노인 연령대 접종을 완료한 상태에서 소아청소년의 감염이 성인 접종자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소아청소년이 접종해야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다만 소아청소년 접종 시 의료진이 충분한 설명을 통해 접종을 결정토록 해야 한다는 데 대해 두 교수는 의견을 같이 했다. 
 
서 교수는 “기본 숙지사항을 모르는 보호자가 많다”며 “투명한 정보가 공개돼 학생과 보호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하며, 소아청소년과에서 상세한 설명을 듣고 접종을 결정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은 교수는 “의료계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충분한 정보 전달·설명을 해야 할 의무가 있고 정부는 정확한 정보 제공에 나서야 한다”며 “위탁의료기관과 종사자들은 허가된 백신 종류를 정확히 확인하고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홍보이사도 “소아청소년 층에서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갈 확률과 백신 부작용 등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투명히 공개돼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