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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 여파···응급환자 이송전선 '빨간불'
인재근 의원, 전국 구급차 80.4% 요소수 필요···'수급 우선권 부여돼야'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요소수 부족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응급환자 이송전선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전국 보건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응급환자 이송차량과 의료기관, 민간이송업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민간구급차 대부분이 요소수 부족 상황에 노출돼 있다.
요소수 부족 문제가 소방차는 물론 소방청 119구급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자 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의료기관 및 민간이송업체에 등록된 구급차량 현황을 파악했다.
복지부가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보건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응급환자 이송차량은 총 460대로 이 중 배기가스 저감장치 필요 차량은 37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80.4%에 해당한다.
또 의료기관, 민간이송업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민간구급차는 총 3834대였으며 이중 61.8%에 달하는 2369대가 요소수가 필요한 차량으로 확인됐다.
인재근 의원은 119구급차 89.9%가 요소수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응급환자 이송을 우선순위로 두고 요소수 수급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 의원은 “응급환자 이송은 분초를 다투는 일이다. 정부는 의료기관, 민간응급환자이송업체와 지속적인 대화 채널을 구축해 실태 파악과 선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소수 수급 대책에서 응급환자 이송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외국에서 긴급 조달한 요소수를 민간 구급차 등 긴급 수요처에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