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여야 대권주자들의 본경선이 한창인 가운데, 의료인 인사들이 연달아 요직을 맡으며 의료계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현지 서울대병원 진료교수[사진]가 여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 직속 기획단에 기획위원으로 최근 합류했다. 기획단장은 이근형 前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맡았으며, 부기획단장은 강선우‧박성준 의원이다.
앞서 김 교수는 윤일규 前의원 비서관으로 활동하며 국회에 등장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부회장 출신이기도 한 그는 일찍이 정치계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 21대 경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동대문을 경선후보에 출마하기도 했다.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진료교수로 근무하며 잠시 정치계에서 멀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그가 합류한 캠프기획단은 향후 이 후보의 선거전략 전반과 캠페인 활동 등을 도운다. 김 교수는 ‘MZ세대’를 대표하는 청년위원으로서 참신한 기획을 내보일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어 한의계에선 여한의사들의 활발한 행보가 눈에 띈다.
최근 국민의당은 김영선 대한여한의사회장(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을 대선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위원장은 김만수 국민의당 중앙당 윤리위원이며, 김 회장 외 변호사, 출판사 대표 등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위원회는 향후 국민의당 경선 후보들의 심사 역할을 맡게 된다. 현재 당의 유력 경선후보는 의사 출신인 안철수 대표다.
국민의당에서 활동 중인 또 다른 한의사 출신 인사는 윤영희 부대변인이다. 지난 5월 부대변인에 임명된 그는 이번에 당의 대선기획단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향후 후보자 선출 규정을 검토하고 대선 전략을 수립하는 중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정치권 의료인 인사의 등장에 의료계는 반색하는 모습이다. 직접 공약을 구상하는 역할은 아니어도, 이러한 활동을 발판으로 향후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은 “의료계 현안이 사회에서 점점 중요하게 다뤄지는 상황에서 전문가인 의사, 의료인 당사자의 목소리가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더 많은 젊은 의료인이 정치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