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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초고령 환자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 '성공'
은평성모병원, 판막질환 당일 진료·검사·결과 상담 원스톱 서비스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이 최근 90세 초고령 환자의 대동맥 판막을 수술 없이 인공 판막으로 대체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이하 TAVI)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대동맥 판막에 석회화가 진행하며 생기는 퇴행성 질환으로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으로 진행하게 되면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의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TAVI는 대퇴동맥으로 카테터를 삽입하는 비절개 방식을 사용해 문제가 생긴 판막을 인공 판막으로 대체하기 때문에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적용 가능하며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른 장점을 지닌다.
다만 심장 질환 통합진료가 가능한 전문 인력이 상주하고 연간 일정 수준 이상의 심장 관련 시술을 하는 기관에서만 시행할 수 있는 초고난도 시술로 분류된다.
이번에 은평성모병원에 TAVI 시술을 받은 환자는 당뇨와 고혈압, 뇌경색 기저질환이 있는 90세 여성 고령환자로 일상생활 중 숨이 차는 증상이 있어 심장초음파검사를 받은 결과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진단받았다.
정상적인 심장기능 유지를 위해서는 판막 교체가 불가피했지만, 환자가 90세의 고령인데다 뇌경색 등 기저질환이 있어 위험이 따르는 개흉 수술보다는 TAVI를 시행키로 결정한 것이다.
환자는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의료진의 철저한 시술 전(前) 검사와 준비 속에 성공적으로 시술을 받았으며, 별다른 합병증 없이 건강을 회복했다.
초고령 환자 시술을 시행한 권오성 교수는 “TAVI 시술은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고령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고위험 환자에게도 비교적 적은 합병증으로 빠르게 심장 건강을 되찾게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시술법”이라며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군은 대부분 초기에는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호흡곤란이나 흉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간 내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