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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이진욱 교수, 로봇 갑상선 수술 600례 돌파
'후두신경 보존과 부갑상선 저하증 치료 효과 우수'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로봇을 이용한 갑상선 수술이 후두신경 보존과 부갑상선 저하증 발생 비율에서 기존 절개 수술보다 더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3일 인하대병원은 유방갑상선외과 이진욱 교수가 최근 ‘Single Surgeon Experience with 500 cases of the robotic Bilateral Axillary Brest Approach for Thyroid Surgery Using the Da-Vinci Xi System’이라는 제하 논문이 SCIE 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 4.241) 최근호에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최근 개인 로봇 갑상선 수술 600례를 돌파했다.
인하대병원은 다양한 갑상선암 로봇수술 방법 중 양측 겨드랑이와 양측 유방에 8㎜ 절개를 이용하는 로봇 BABA(Bilateral Axillary Breast Approach) 수술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 교수는 외과 최윤석, 신우영 교수와 함께 로봇 BABA 갑상선 수술이 기존 절개 수술과 달리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 점 이외의 또 다른 장점을 증명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2018년 12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인하대병원에서 시행된 갑상선 절개 수술 531례와 로봇 수술 502례를 비교했다.
그 결과, 로봇수술이 후두신경을 보존하고 부갑상선 저하증 발생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후두신경은 목소리를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부갑상선은 인체 칼슘 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갑상선암 수술 중에 성대 신경이 다치면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고, 부갑상선이 다쳐 기능이 떨어지면 저칼슘혈증으로 평생 칼슘약을 복용해야 한다.
논문에 따르면 로봇 BABA 수술이 갑상선 수술 이후 성대신경 손상 비율과 부갑상선 저하증 비율이 절개 수술보다 낮으며, 림프절 절제의 경우 암이 경동맥 옆까지 전이될 때 시행하는 측경부 림프절 절제술도 시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술 후 획득된 림프절 개수가 절개 수술과 차이가 없으며 암의 경우 5cm 크기 종양, 양성 종양의 경우 8cm 크기까지 수술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로봇을 이용한 갑상선 수술이 기존의 절개 수술보다 정밀한 집도를 가능케 해서 환자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진욱 교수는 “로봇 BABA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로서 갑상선암 치료에 기여하며 환자들 건강과 나아가 지역사회 보건의료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