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의료기관 마다 상급병실료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처음 비급여 진료비가 공개된 의원급 의료기관 평균 1인실 상급병실료는 상급종합병원 대비 약 3분의 1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1인실 기준 서울이 병실료가 다른 지역보다 압도적으로 비쌌지만, 2‧3인실의 경우 제주도가 오히려 서울보다 더 고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공개한 전국 의료기관 비급여 내역 중에는 유독 상급병실료에 이목이 집중됐다. 최근 수년 동안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상급병실 운영 사례가 늘어난 까닭이다.
평균값을 기준으로 하면 기관 규모에 따라 상급병실료 비용이 형성됐다. 기관 규모가 작을수록 병실료도 낮아진 것이다.
1인실 기준 의원급 의료기관의 평균 상급병실료는 11만2471원이었다. 상급종합병원 평균 31만7053원 대비 약 35.5%, 종합병원 20만8805원 대비 약 53.9% 수준이다. 병원급의 경우 15만6858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고금액의 경우 기관별 경향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의원급 최고가의 경우 50만원으로 상급종합병원(46만원)이나 병원(45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종합병원의 경우 최고가가 5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2인실의 경우 병원급과 의원급 기관에서만 운영 중이었다. 병원급 의료기관은 2인실 상급병실료 평균액이 8만원이었고, 의원급은 평균 6만2432원으로 나타났다.
상급병실로 3인실은 오직 의원급 기관들에서만 운영 중이었다. 의원들의 3인실 상급병실료 평균은 4만462원이었고, 최고금액의 경우 30만원에 달했다. 최저금액은 0원으로 나타났다. 기본입원료만 받고 운영했다는 뜻이다.
1인실은 서울 쏠림현상… 2‧3인실은 제주가 비싸
지역별로도 상급병실료는 천차만별이었다. 1인실의 경우 서울이 다른 병원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1인실 평균 상급병실료는 18만3613명으로 전국 평균 13만5580원보다 약 35.4% 높았다.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은 경기(14만2695원)와 세종(14만6391원) 등이 있었다.
1인실 상급병실료가 가장 저렴한 지역은 평균 10만505원을 기록한 전남이었다. 그 뒤를 전북(10만864원), 경북 (10만5824원), 충남(11만164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2‧3인실의 경우 상급병실료의 서울 쏠림현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비가 비싼 상급종합병원이 2‧3인실을 운영하지 않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로 9만7375원을 기록했고, 그 뒤를 서울 (9만6110원), 경기(7만2449원)등이었다. 전국 평균은 6만2220원으로 세종(73889원), 충남(6만6658원) 등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3인실의 경우 제주가 5만6667원으로 서울(5만4187원)보다 약간 높았다. 전국 평균 금액은 3만3675원을 기록했다. 제주와 서울 외에도 강원(4만3800원), 경기(4만278원), 세종(37500원) 등의 병실료가 비싼 것으로 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