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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병원 이전 신축···지자체 유치전 가열
양주·동두천·포천시 등 경쟁, 道 '용역 마치고 최종 부지 선정 논의'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정부가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이전·신축 계획이 부지 선정을 두고 난항을 겪는 분위기다. 의료시설이 부족한 경기 북부 지역에서 유치 경쟁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6월 공공보건의료 강화 방안으로 향후 5년간 약 4조7000억 원을 투입, 지역 공공병원 20개소를 확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도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전·신축 사업에 포함됐다.
그동안 의료시설이 부족해 불편함을 겪던 경기 북부 지역에서는 의정부병원을 이전하자는 논의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특히 의정부병원 시설이 노후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고, 이는 정부 발표 이후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전이 치열해지면서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경기도 관계자는 "관련 연구용역은 마친 단계지만 부지 선정에서 나오는 의견이 많아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렇다 보니 의정부병원 노조 불만도 늘어나고 있다.
노조 측은 "의정부병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역할이 늘어나면서 이전·신축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특히 "경기 북부 지역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양주시와 동두천시는 지난 2019년부터 신축부지를 마련하는 등 공공병원 유치 필요성을 피력해왔다. 현재 양주시는 신도시 옥정지구, 동두천시는 미군 반환기지 북캐슬을 부지로 제시하고 있다.
포천시도 포천병원 이전에 대비해 정관계 인사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려 공공병원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이들 모두 “의료 취약지를 없애야 한다”며 의정부병원 유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최근 파주와 남양주시도 공공병원 유치에 관심을 보이면서 경쟁구도는 다각화할 전망이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의정부병원 이전·신축 관련 결정은 경기도에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구체적인 결정을 도가 하는 것은 맞으나 아직 명확한 계획이 나온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