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돈만 쫓다간 낭패보기 십상'
HM&컴퍼니 임배만 대표, 효율적 병원 외주용역 지침 공개
2012.03.22 20:00 댓글쓰기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한 병원들의 외주용역 활용도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단순히 비용절감을 추구하다가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HM&컴퍼니 임배만 대표[사진]는 22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개최된 ‘병원 외주용역의 효율적 운영관리’ 연수교육 강연을 통해 아웃소싱의 위험한 함정을 경고했다.

 

임배만 대표는 대형병원들이 진료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를 외주업체에 맡기고 있지만 단순히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다보면 서비스의 질 하락으로 고객불만이 증가, 결국 병원의 전체적 이미지 손상은 물론 경영악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임 대표는 “병원이 날로 증가하는 인건비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외주용역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여기에는 쉽사리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서비스의 질”이라고 강조했다.

 

인건비가 싸다는 이유로 병원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 책임감이 없는 용역업체에 업무를 맡길 경우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고객불만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정규직원과 비교해 용역직원에 대한 차별적 대우, 이로 인한 잦은 이직과 인력교체에 따른 업무의 연속성 결여 등의 문제도 감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임배만 대표는 “병원들은 외주용역이 인건비 절감의 특효약으로 인식해서는 안된다”며 “비용에 집착하다 가장 중요한 고객의 신뢰를 잃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효율적 외주용역 운영 방안으로 업체와의 계약시 꼼꼼한 확인과 검증을 제시했다.

 

용역업체 선정시 충분한 병원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지, 훈련받은 중간관리자가 있는지, 표준업무 매뉴얼은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뿐만 아니라 계약체결 후에도 지속적인 인사관리와 복지후생비 지원, 포상제도를 통한 동기부여, 직원교육을 통한 서비스 질 유지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배만 대표는 “비용이 아닌 믿고 맡길만한 업체를 가려내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계약 후에도 업체 및 소속직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배만 대표는 서울아산병원에서 33년 간 근무하면서 원무팀장, CS팀장, 개원팀장, 개원준비실장, 건축기획팀장, 관리본부장과 의료원장보를 역임했다.

 

병원운영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병원경영컨설팅 회사를 설립, 지난 2년간 20개 대학병원, 중소병원, 전문병원들에 대한 경영진단 및 전략컨설팅 등을 제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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