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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성심, 만성간질환 예측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추진
소화기내과 석기태 교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간단 분변검사 모색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병원장 이재준)이 간단한 분변검사로 만성간질환 진단과 발병 여부를 예측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에 착수한다.
춘천성심병원 소화기연구소 석기태 교수가 오는 12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만성 간질환 진단 및 예측 정밀의료 AI 솔루션 개발 ▲임상시험 및 디지털의료기기 허가 획득 ▲신의료기술평가 실증 및 급여 등재 등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에서 소화기연구소는 임상 및 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경험과 검증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핵심 역할을 맡는다.
만성간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지만 빠르고 정확한 진단법은 아직 없기에 간기능검사나 초음파검사, 자기공명영상(MRI) 등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게다가 기존 간질환검사 중 조직검사 등 침습적 방식은 1만명 당 1명 꼴로 사망하는 부작용이 있고, CT, MRI 등 비침습적 방식은 비용 부담과 간조직검사에 맞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낮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접목해 알콜성간질환을 특정하고, 이를 AI 알고리즘에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인채유래물 마이크로바이옴 7600건 가운데 엄선한 후향적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1000건을 학습시켜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다.
AI 솔루션은 검사 의뢰자 간질환 이상 여부를 ▲정상(지방간) ▲간염 ▲간경변 ▲간암 등 총 4단계로 구분해 진단한다.
검사자 장내미생물 분석으로 간이 간경변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간경변 확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 의료진에게 제시한다.
연구팀은 AI 솔루션이 완성되면 1, 2차 의료기관에서 안전하고 정확한 간질환검사가 가능해진다고 기대하고 있다.
석기태 교수는 "AI 솔루션이 완성되면 1, 2차 의료기관에서 간단한 대변검사로 만성간질환 정확한 진단이나 예측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알콜성 간질환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 감소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마이크로바이옴과 유전체 분석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대폭 감소하는 등 간질환 예측과 조기 진단에 혁신적인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