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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이어 뜨거워지는 하남···경희대 '진출' 공식 선언
한화건설과 'H2 프로젝트' 참여 500병상 종합병원 건립···몇몇 병원과 경쟁 예고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파주와 김포 등 수도권 지역에 분원 설립설이 나돌았지만 현재로써는 지지부진한 경희대의료원이 이번에는 경기 하남시에 병원 설립을 추진한다.
특히 이번 사안은 재단 이사회에서 논의되고 조인원 이사장이 공식적으로 병원 건립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다른 지역 진출설과 달리 대학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기 하남시는 위례, 미사, 감일, 교산 등 다수의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 등이 없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한화건설·경희대학교의료원 컨소시엄은 "하남시가 민관공동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힐링 문화복합단지 'H2 프로젝트' 공모에 참여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하남도시공사가 발주한 H2 프로젝트는 하남시 창우동 108번지 일원 16만 2000㎡ 부지에 종합병원, 어린이 체험시설, 호텔, 컨벤션 시설 등을 복합개발하는 사업이다. 주변에 신세계 스타필드 등이 위치해 있다.
하남도시공사는 7월19일까지 민간사업자 지정신청서 및 사업계획서를 접수해 평가를 거쳐 오는 8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아직 공개되지은 않았지만 경희의료원을 비롯해 몇몇 병원이 관심이 있고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주관사를 맡은 한화건설은 풍력발전, 환경융복합시설 등 친환경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그린 디벨로퍼'(Green Developer)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복합개발 분야에서 보유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H2 프로젝트를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친환경 랜드마크로 완성시킬 계획이다.
경희대학교의료원은 의학·치의학·한의학·약학·간호학을 아우르는 종합의학계열 체계를 구축한 의료기관으로 산하에 경희의료원(서울 동대문구), 강동경희대학교병원(서울 강동구)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번 H2 프로젝트 부지에 최첨단 의료시설과 최고 수준 의료진을 갖춘 대학병원을 신설, 운영할 계획이다.
경희의료원은 하남 설립 병원을 500병상 규모로 하되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최첨단 방식에 환자 친화적 병원을 지향하고 특히 연구 기반의 진료 중심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희대학교의료원 고위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병원이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 것이라는 확신 아래 '학문과 평화'의 경희학원 설립 정신과 가치 및 철학에 기반한 공영 가치 확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참여 취지를 밝혔다.
한화건설 고위 관계자도 "복합개발사업 분야 톱티어(Top-tier) 경쟁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경희대학교의료원을 비롯한 일류 파트너들과 함께 충실히 사업제안서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