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최대집 前 대한의사협회장이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오늘(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의협회장 때부터 거침없는 언행과 문재인 정부 의료정책에 대립각을 세워온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고 ‘사기 탄핵’을 바로잡겠다는 내용을 기치로 이번 대선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 지지율 1, 2위인 윤석열 前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선 대통령 감이 아니라며 비판했고 제1 야당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선 박근혜 前 대통령을 부정한 패륜아라며 날을 세웠다. 이젠 의사도, 의료계 인물도 아니라면서 '정치인' 최대집으로 봐달라고 한 그의 이야기를 데일리메디가 들어 봤다.[편집자주]
Q.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보궐선거 출마 등은 예상했으나, 대권은 예상 못했다. 계기가 있다면
A. 의협 회장 임기를 마치고, 제도권 정치를 차근차근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이재명 등 대선 주자들로 거론되는 사람들을 보면서 도저히 이런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을 맡길수 없다고 생각했다. 주요 대선 후보라고 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공약들이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에 대해 아무런 비전도, 정책도 없다. 또한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 문제를 제기하고 관련된 진산규명을 철저히 하고 탄핵 자체가 사기와 조작이기 때문에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대선주자로서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前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평가는
A. 어떻게 윤석열 같은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설 수 있는지, 우리나라와 이 사회의 병리적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윤석열은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반까지 박근혜 前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박영수 특검의 수사팀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죄, 묵시적 청탁, 경제공동체 등 무고한 사람에게 없는 죄와 부당한 법리를 만들어 뒤집어 씌워 거짓, 사기 탄핵 이후 지금껏 4년이 넘게 구속, 영어의 몸으로 붙잡혀 있게 만든 핵심 인물이다.
이재명 지사는 잘못된 국가관을 갖고 있고 국민 기본권을 무시하는 전체주의적인 인물이다. 작년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 경기도 의료계에 제재를 가하는 강압적인 행정을 한 사람이기도 하다. 직권남용 고발도 당했다. 최근에는 역사 인식에 대한 문제도 불거졌다. 개인의 기본적인 품성이나 도덕성 문제 차원에서도 김부선씨 거짓말 의혹도 밝혀지지 않았고, 가족 간 X파일도 돌고 있다. 과연 이런 사람을 대한민국 대표하는 국가원수로 내세울 수 있겠는가. 도저히 여러 가지 차원에서 이런 사람으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Q. 의협회장 재임 시절 야당과 가까웠다. 그런데 최근 SNS를 통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야당에 각을 세우고 있다. 야권에서는 통합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이와는 다른 방향인가
A. 이준석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정당했다고 주장한 사람이다. 대국민 사기극이자 기만극 탄핵이 정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인정할 수 없다. 대단히 잘못됐다. 심지어 박근혜대통령에게는 조롱성 발언도 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윤리적 도리를 저버린 패륜적 망언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준석 대표 또 다른 문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항해서 투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금은 문재인 정부 말기로 실정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정책 실패가 많다. 문재인 정부에 대항해서 전면적으로 투쟁에 나서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데 여야정협의체를 받아들이는 등 협치를 하고 있다. 국민들은 코로나19로 괴로워 죽겠는데 야당까지 발을 얹어서 밟혀있는 국민들을 더 짓밟으려고 하고 있다. 여야정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정책 방향 자체가 정치의 기본도 모르고 대표로서 자격이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
“윤석열도 이재명도 대선후보로서 코로나19로 힘든 국민 향한 구체적 비전 제시 없어”
”지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문재인 정부 향해 강력한 투쟁 전개해야“
"나는 극우 아니다. 내년 대선을 통해 합법적인 과정으로 권력을 쟁취하고자 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는 주장이 극우? 4년前 탄핵에 대해 객관적 진실 마주할 시기 도래”
Q. 대북전단 살포로 논란을 빚은 박상학 대표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을 여적죄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런 모습을 극우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A. 극우라는 학문적인 용어와 상식적으로 받아 들이는 극우 개념이 다른데서 비롯된 거 같다. 일반적으로 극우개념은 우파 이념을 갖고 있으면서 폭력이라는 수단을 통해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려는 집단을 의미한다. 하지만 나는 극우가 아니다. 내년 대선을 통해 합법적인 과정을 통해 권력을 잡으려고 하는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부정하고 있다고 해서 극우라고 한다면 용어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당시에는 오해할 수 있지만 4년이 지난 시점에서 관련된 내용들을 차분히 검토해보고 상식만 있는 국민이면 이게 누구라도 잘못된 것이었다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탄핵을 주도했던 사람들을 처벌하고 피해자들을 구제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개인에 대한 억울함만이 문제가 아니다.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 법치주의가 무너져 버렸고 국가가 망가져 죄없는 사람이 벌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무너진 법치로 현직 대통령도 날아가버리는 상황인데 어느 국민이 자신의 재산과 명예를 안심하면서 살수있겠는가
Q. 최 前 회장의 대선 출마를 의협 정치화로 바라보는 시각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A. 의협회장 하면서 3년동안 최선을 다해 직(職) 수행했고 공식적인 임기를 마쳤다. 이제 정치인으로 최대집을 바줬으면 좋겠다. 회장의 공식적인 임기는 끝났고 나를 지지할 사람은 지지를 해주고 비판할 사람은 비판해줬으면 좋겠다.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사람은 직업적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전직 의협회장 최대집이지만 이제는 직업적 정치인으로서 최대집을 봐줬으면 좋겠다.
회장 직을 수행하면서 평소에도 정치를 하겠다고 지속적으로 얘기 했다. 의협 회장도 한번에 끝내겠다고 했다. 의사 회원들 개개인이 견해를 다양하게 밝히는 것은 개인 권리다. 의협회장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회장직 역시 큰 사회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운동은 내 직업 중 하나다. 의료계 일에서는 손을 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