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 통합관제센터와 협력기관 대상 비대면 협진시스템이 구축됐다.
만성적인 의료인력 부족, 병원별 중환자 진료 질(質) 편차 해소를 위해 마련된 해당 시스템을 통해 병원은 6개월 동안 중환자 모니터링 5000여건, 원내 비대면협진 300건 이상을 수행한 성과를 거뒀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료기관 및 관련 기업의 성공적인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한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위탁, 운영토록 했다.
60억원이 투입된 해당 사업의 참여 기관에 대해 정부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의료에 활용, 환자 안전 및 의료 질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병원 선도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검증·확산토록 했다.
지난해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과제로 선정돼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3개 분야(총 18개 분야)를 지원받게 됐다. 작년에는 주제를 ‘코로나19 상황에서 감염병 대응’으로 정했다.
진흥원은 중환자 진료 질 향상, 신속·정확한 감염 대응, 의료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3개 분야 5개 연합체(컨소시엄)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지원했다.
이중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이지케어텍 ▲네오젠소프트 ▲바임컨설팅 등 3곳을 협력기관으로 ‘원격 중환자실’ 사업모델을 주관했다.
중환자실 의료인력 부족, 병원별 중환자 진료 질 편차를 해소하고자 ‘중환자실 통합관제센터’ 및 협력기관의 ‘비대면 협진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통합관제센터(command center)는 원내 전체 중환자실 8개소를 연결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토록 해 중환자실 서비스를 개선했다.
이를 통해 각 중환자실 통계정보, 중환자 생체징후 실시간 모니터링 및 중요 알람을 제공하고, 통합관제센터와 중환자실 간 비대면 협진을 지원했다.
웹캠을 통해 거점병원인 분당서울대병원은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안성병원 등 협력병원 의료진 간 원격협진이 가능한 비대면 협진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의사-의료인 간 비대면 협진시스템을 개발하여 원내 원격협진에 활용했다. 감염병 유행시 부족한 의료인력 등 의료자원의 효율적인 연계·활용을 위해 원외 원격협진에도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 결과 통합관제센터 중환자 모니터링 총 5158건, 원내 비대면협진 총 313건, 중환자실 주요 임상지표 및 운영통계 실시간 제공 등의 실증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해당 모델은 내과중환자실에서 체외막산소공급(ECMO) 장치를 적용중인 47세 남자의 저산소혈증이 악화 당시 활용됐다.
주치의가 비대면 협진시스템에서 흉부외과 중환자 전문의에게 환자 상태평가를 의뢰했다. 웹카메라 통해 현재 적용중인 체외막산소공급장치의 설정값 변경 및 응급처치에 대한 자문은 진료에 적용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디지털 뉴딜의 핵심이자, 성공적인 선도사업 스마트병원이 자리매김해 환자와 의료진이 현장에서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올해 ‘환자 체감형’ 3개 분야 5개 컨소시엄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지원과 주기적인 성과관리를 통해 완성도 높은 스마트병원 성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국립암센터,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이 참여해 의료분야의 디지털 혁신과 변화를 지속해 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