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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초기 단계부터 의사 참여 갈수록 늘어나지만···
서울아산 김경원 교수 '국내는 전문가 절대 부족하고 관련 교육도 부재'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해외 뿐 아니라 국내도 신약개발 초기단계부터 의사 참여에 대한 인식 및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전문교육도 부재해 활성화가 어렵다.”
김경원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29일 씨앤알리서치가 ‘임상시험 환경 변화와 IT System/Platform 적용’을 주제로 진행한 심포지엄에서 ‘Medical monitoring/Central Image Monitoring 시스템 활용’에 관해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임상시험 진행 시 제약회사나 임상시험 수탁기관이 필요로 하는 의학적 판단이나 신약 위험성 평가 등에 의사가 참여하는 ‘메디컬 모니터링(Medical Monitoring)’은 최근 외국에서 수요 및 공급이 늘고 있다.
김경원 교수는 “외국에서 메디컬 모니터링은 전문직으로 각광받으며 최근 많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교육 과정과 자격증도 생겼다”면서 “이는 의사 역할이 진료 외 분야에서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은 물론 국내서도 메디컬 어페어 마켓이 급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최근 메디컬 어페어 마켓이 증가 추세로 2021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12% 정도 성장하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에는 신약개발 아주 초기 단계부터 의사들이 적극 참여하는데 의사는 약물이 어느 특정 상황에서 효과가 있는지 결정할 뿐 아니라 경제성평가나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까지 판단한다. 데이터가 쌓이면 재활용을 통해 새로운 임상 근거 창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 또한 메디컬 모니터링에 대한 인식 및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교육체계 미비 등 인프라 열악해 활성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식약처는 지난 2009년 독자적인 자료 모니터링 위원회를 설립하고, 운영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작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도 의사 신약개발 참여가 점점 강조되고 있는 상황으로 메디컬 모니터링이나 의사의 신약 개발 참여가 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사내 메디컬 모니터링이 부족해 위촉자문의 등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대 및 병원의 임상시험 전문 교육도 부재해 의사들도 임상시험교육 신약개발교육을 받지 않은 경우에는 역할을 수행하기가 어렵다”며 “전반적으로 신약개발 참여하는 의사가 절대적 부족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