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병원계 수가협상 대표···'느낌 안좋다'
이달 25일 열린 2차협상 진전 없어, 코로나19 상황 반영 쉽지 않은 듯
2021.05.26 05:1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2022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수가협상) 2차 협상이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공급자 단체가 만족할 만한 내용은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영등포남부지사에서는 병원급 수가협상을 시작으로 2차 협상이 시작됐다.
 
논의가 1시간 넘게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수가협상단장으로 참여한 대한병원협회 송재찬 부회장은 어두운 표정으로 "작년 수가협상 때와 분위기가 비슷했다"고 밝혔다. 소위 '느낌이 안 좋다'는 얘기다.
 
송재찬 부회장은 "지난해 협상 당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달라고 했을 때, 공단은 수가 협상은 전향적인 시각이 아닌 자료를 근거로 한 후향적 접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렇게 따지면 올해 수가협상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병원급의 어려움을 반영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공단 태도는 지난해와 비슷하고, 특별히 공급자의 입장이 반영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병원급 수가협상의 경우 재정소위에서 역시나 총진료비 문제가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부회장은 "병원급 총진료비가 증가했다는 지적이 재정소위에서 나왔다고 전해들었다. 그밖에도 소위원회 논의 결과를 전달받았는데, 상황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병협도 다른 공급자단체와 마찬가지로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정상적인 법칙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펼쳤지만, 공의 태도에 큰 변화가 없어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송 부회장은 “진료비 증가는 사실이지만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비가 그 이상으로 지출된 상황임을 강조했다”며 “이 부분이 협상에 충분히 반영돼야 함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소요재정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듣지 못했다. 액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주장이 크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번주에 각 공급자 단체 간 협상이 종료되면 오는 31일 최종 협상만을 남겨두고 있다. 결국 올해도 마지막 날 밤샘협상을 통해 수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송 부회장은 “코로나19 환자를 보는 병원이나 보지 않는 병원이나, 코로나19 이전과는 진료 패턴이 많이 달라졌고 비용 소모도 크다. 하지만 수용이 잘 되지 못하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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