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외상성 뇌손상 환자 증가세 뚜렷
'최근 10년 196% 늘었고 80세 이상 사망률은 10세 미만 대비 313배 ↑'
2021.06.27 16:2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최근 10년 동안 70~80대 고령층의 외상성 뇌손상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교통재활병원 교통재활연구소 오병모 교수팀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토대로 우리나라 외상성 뇌손상 발생률과 사망률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외상성 뇌손상은 지난 10년간 약 275만명이 발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57.6%, 여성은 42.4%으로 남성 비율이 높았다.


또 0~9세까지 어린이 발생률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70~80대 이상의 고령집단의 발생률은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의 외상성 뇌손상 환자들 경우 2008년 1만8510 명에서 2017년 3만6271명으로 약 196% 증가했으며, 사망률은 기준 10세 미만과 비교해 313배나 높았다.


연구팀은 노인층의 외상성 뇌손상 발생 증가는 고령화로 급변하는 인구구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노인층에서 발생하는 외상성 뇌손상은 주로 넘어짐에 의한 빈도가 높은 것을 고려할 때, 낙상으로 인한 뇌손상 및 합병증 위험성과 예방에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병모 교수는 “장기적 자료를 기반으로 외상성 뇌손상에 있어 전체적인 국내 발생 규모를 확인한 기초연구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외상성 뇌손상의 큰 원인 중 하나인 교통사고와 관련해 향후 자동자보험 자료와 연계한 우리나라 외상성 뇌손상 연구를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병원의 위탁운영 이후 교통재활연구소의 첫 성과로, 해외 유명학술지 국제환경연구·공중보건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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