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서울시보라매병원 김병관 원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암병원장에는 외과 양한광 교수, 의생명연구원장에는 내과 김효수 교수가 새롭게 임명됐다.
서울대병원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부원장급 보직자에 대한 인사를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인사는 김연수 병원장 취임 후 두 번째로, 부원장급 인사였던 만큼 임기만료 전부터 내부적으로 설왕설래하며 관심이 높았다.
특히 현직 보직자 모두 규정상 연임이 가능한 만큼 인사권을 쥐고 있는 김연수 병원장이 새로운 인물을 기용할지, 계속해서 중책을 맡길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들 모두 부원장급 보직으로, 근거리에서 본원 병원장을 보좌하기 보다 독립성이 보장된 기관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 5월 김연수 병원장 취임과 동시에 새롭게 임명된 다른 보직자들과 달리 이들 기관장은 잔여 임기를 보장 받을 수 있었다.
28일 이사회에 상정된 김연수 병원장의 선택은 3명 중 1명 재신임과 나머지 2명은 교체였다.
보라매병원 김병관 원장은 유임됐고, 암병원장은 위장관외과 양한광 교수, 의생명연구원장은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가 새롭게 임명됐다.
3명의 인사 대상자 중에서도 김병관 원장의 3연임 여부가 가장 관심사였다. 특히 노동조합이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김 병원장의 3연임 반대운동을 전개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특히 노조는 이사회가 열린 28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앞에서 김병관 원장의 3연임 반대를 촉구하는 시위까지 벌였지만 이사회는 그의 경영능력을 선택했다.
보라매병원 김병관 원장(서울의대 1992년 졸업)은 기획담당 교수와 기획조정실장으로 활동했고, 2016년 49세의 나이로 병원장에 깜짝 발탁됐다.
서울대병원 주요 산하기관장에 40대가 임명된 것은 그가 처음으로, 병원 안팎에서 ‘파격 인사’라는 평이 주를 이뤘다.
김병관 원장은 취임 후 각종 평가에서 보라매병원을 상위권에 진입시켰고, 연구비 수주액 100억원 돌파, 뉴비전 선포 등 성공적인 운영을 선보이며 2018년 연임에 이어 이번 3연임까지 성공했다.
신임 암병원장으로 낙점된 양한광 교수는 1984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홍보실장, 미국국립암연구소 종양내과 연구원,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 초대회장, 대한위암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