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재활형 의료복지복합체' 등장 관심
인덕의료재단, 재활병원·요양병원·요양원 '상생(相生) 모델' 제시
2021.05.31 05:1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재활병원과 요양병원, 요양원 등 3개 의료기관이 한 단지 안에 동시에 운영되는 재활형의료복지복합체가 국내 최초로 등장했다.
 
노인의료 선진국인 일본에서는 개호보험(간병보험) 혜택으로 의료복지복합체가 활성화 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만 형성돼 있을 뿐 직접 실행에 옮긴 곳은 없었다.
 
파격적인 시도는 수도권도 아닌 지방의 한 중소도시에서 이뤄졌다.
 
의료법인 인덕의료재단(이사장 이윤환)은 최근 급성기재활병원과 요양병원, 요양원 등을 모두 갖춘 의료복지복합체를 완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우리나라에서는 요양병원과 요양원을 함께 운영하는 곳은 흔하지만 한 단지 안에 급성기 재활병원과 요양병원, 요양원 등 3개 기관이 동시에 운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급성기 재활과 유지재활, 경증환자 돌봄에 이르는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국내 재활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는 평가다.
 
실제 한국형 재활형의료복지복합체의 장점은 환자의 증상과 돌봄 요구도에 따라 맞춤형 의료서비스가 가능하고 간병보험이 적용돼 의료비가 대폭 절감된다.
 
재활병원인 복주회복병원은 중풍, 뇌경색 발병 후 1년 이내 집중재활치료를 통해 가정으로 조기 복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복주요양병원은 발병 후 1년 이후에 필요한 재활유지기능과 증증환자(와상환자) 치료를 수행한다. 복주요양원은 치료기능이 필요 없는 경증환자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들은 의료적 필요도와 요구도에 따라 3개 기관 중 한 곳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인덕의료재단 이윤환 이사장은 재활의료복지복합체의 목표는 재활병원과 요양병원, 요양원이 서로 경쟁하지 않고, 상호보완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데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복주요양병원만 운영될 때는 간병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월 60만원의 간병비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했다.
 
따라서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진료비와 간병비를 포함해 월 300만원, 일반환자는 월 120만원 가량을 부담해왔다.
 
그러나 20209월 급성기재활병원인 복주회복병원이 개원하면서 간병보험인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적용돼 병원비가 월 300만원에서 50~60만원 대로 크게 줄었다.
 
또 지난 5월에는 복주요양원이 운영을 시작하면서 역시 간병보험인 장기요양보험이 적용돼 병원비가 월 120만원에서 60만원 이하로 낮아져 환자부담이 감소됐다.
 
재활형의료복지복합체 완성으로 환자 입장에서는 한 단지 안에서 동일한 존엄케어 서비스를 받으면서 의료비 부담은 크게 줄어드는 혜택을 받게 됐다.
 
이윤환 이사장은 향후 급성기 재활병원인 복주회복병원을 140병상으로 증설하고 복주요양원 또한 100병상으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간병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복주요양병원은 215병상으로 축소해 환자 혜택은 증가시키고 의료비 부담은 감소시키는 노력을 계속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