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정책 사각지대 놓인 중소병원 입장 대변 최선'
이상운 대한지역병원협의회장 '공식단체 인정 방안 마련, MRI 과잉 방지 등 모색'
2021.05.31 05:2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대한지역병원협의회가 중소병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지역병원협의회 이상운 회장은 지난 30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된 춘계학술대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안에서 공식 단체로 인정받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운 회장은 “협의회 창립 3년이 지났다. 창립 초기 외부에서는 우리 정체성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결속이 잘 됐고, 회원들 참여도 점차 늘고 있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협의회 위치를 공고히 하는데 집중하려 한다”며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토론회 등을 통해 방향성을 명확히 하는 작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병원이 보건의료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도 했다.

이상운 회장은 “중소병원들은 지역사회 내에서 높은 의료 역량을 통해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체계의 허리와 같다. 그러나 정책에서는 가장 많이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병원을 위한 일차적 협상 루트가 없다는 것도 안타깝다”면서 “저수가 문제 해결, CT 및 MRI 등 특수의료장비 과잉을 막는 협의체 및 심의의원회 설치 등 정책적 제안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피해 심각한 상황서 힘들게 의료기관 경영 유지"

한편 중소병원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상당하다는 것이 협의회 입장이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학술대회에서도 중소병원의 코로나19 영향을 비롯해 앞으로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중소병원은 유지되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 회원들의 증언”이라며 “특히 입원환자와 수술환자를 같이 보는 형태로 운영되다 보니 코로나19로 인해 환자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민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중소병원만 지원해달라는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매우 조심스러운 상황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코로나19 극복에 있어서도 중소병원이 기여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의무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소병원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협의회 위상을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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