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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떨어진 환자서 신종균 ‘Cupriavidus cauae’ 발견
중앙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미경·권오주 교수팀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의 혈액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균종이 발견됐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 진단검사의학과 이미경·권오주 교수 연구팀(중앙의대 진단검사의학교실)은 최근 면역이 저하된 환자 혈액에서 분리된 그람 음성세균(Gram stain-negative bacterium)이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균종임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미경 교수팀은 해당 균종의 이름을 중앙대학교 영문 이니셜(CAU)을 포함한 ‘큐프리아비두스 카우애(Cupriavidus cauae)’로 명명해 균종명을 등록하고 균주를 국내기관인 국가병원체자원은행(NCCP)과 일본 바이오자원연구센터(RIKEN BioResource Research Center) 산하 균주 보관기관인 JCM(Japan Collection of Microorganism)에 기탁했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신종 균종인 ‘큐프리아비두스 카우애(Cupriavidus cauae)’는 막대모양의 세균(rod-shaped bacterium)으로 균종 확인을 위한 생화학적 성상검사, 단백질 분석, 16S 리보솜 RNA(16S ribosomal RNA) 유전자의 염기서열분석으로는 정확한 균종이 확인되지 않아, 세균의 전체 유전체 분석(whole genome sequencing)을 시행해 세계 최초로 분리된 새로운 균종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실험적 분석을 추가 시행했고 새롭게 발견된 균종명과 균주 특성을 분석한 연구논문(Cupriavidus cauae sp. nov., isolated from blood of an immunocompromised patient)이 SCI급 ‘국제미생물분류학회지(IJSEM; International Journal of Systematic and Evolutionary Microbiology’) 2021년 4월호에 게재됐다.
중앙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미경 교수는 “이번에 세계 최초로 새롭게 확인된 균종은 환자에게 치명적인 감염을 야기한 세균으로 기존 검사법이 아닌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을 이용한 전체 유전체 분석을 시행해 새로운 균종임을 확인한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임상미생물 분야에서도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을 토대로 세균 전체 유전체 분석에 활발히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