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채용
울산대병원, 부·울·경 지역 최초 '로봇수술 2000례'
작년 555건 실시 등 최근 5년새 5배 증가, 지방 최단기 1000건 실시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울산대학교병원은 로봇수술기 다빈치Xi&SP를 이용한 로봇수술 2000례를 지난 4월 28일 달성했다고 밝혔다.
6일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지난 2014년 전국 최초로 다빈치Xi를 도입했다. 환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로봇수술 안전성이 알려지면서 2020년에는 수술 555건이 시행됐다. 수술 첫 해 100례가 실시됐는데 5년여 새 수술건수가 5배 이상 뛰었다.
지난달 28일에는 2000례 수술을 달성했다. 이는 1000례를 달성한 2019년 7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지방에서는 최단기간 1000건 수술을 실시했다.
울산대병원 로봇수술 실적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고난이도 수술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다.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의 90% 이상이 암 치료를 위해 선택했다.
이외에도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지방에서 최초로 시행한 로봇 신장이식은 물론 소변주머니가 필요 없는 인공방광대치술, 자궁내막암 및 대장암 환자의 동시수술, 심장중격결손 폐쇄술 등 다양한 수술을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울산대병원의 세부 로봇수술 실적을 살펴보면 비뇨의학과, 외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이비인후과 순으로 많은 수술을 시행했다.
전상현 로봇수술센터장(비뇨의학과 교수)은 "환자들의 로봇수술에 대한 인식 변화 등으로 지방 최단기간 1000례 달성 등 영남권 로봇수술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성과를 제공하기 위한 의료진의 높은 활용, 환자들의 첨단 의료에 대한 선호 및 높은 수술 만족도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환자들 역시 로봇수술 후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일반절개 수술에 비해 최소절개로만 이뤄져 통증이 적고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한 점에 가장 크게 만족하고 있다. 수술 상처가 적어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환자들이 흡족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울산대병원에서 전립선암에 로봇수술을 시행한 환자군은 일반 개복수술 환자군보다 입원기간이 짧았다.
전상현 센터장은 “울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로봇수술 전용수술실을 갖추고 총 19명의 의료진이 폭넓은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전문 코디네이터의 원스톱 서비스 제공 등 환자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빠른 시일 내 연간 수술 1000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