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전공의노조 불씨 지피는 젊은 의사들
대전협, 이달 19일 임총서 논의…26일 제1회 노조총회 개최
2013.01.15 17:39 댓글쓰기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경문배)가 2013년을 맞아 전공의노조를 적극 추진한다.

 

대전협은 19일 서울역 KTX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노조총회 및 노조문화제 개최를 논의한다. 또 표준근로계약서 단체 계약건과 회비납부 등 다른 안건도 다룰 예정이다.

 

대전협 관계자는 “표준 근로 계약서에 대해서는 뜨거운 논의가 오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에는 제1회 전공의 노조총회와 노조문화제가 개최된다. 노조위원장과 각 병원 대표들이 선출되며 의대생 밴드와 인디밴드 몽니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경문배 회장은 “젊은 의사들의 감성으로 새로운 노조문화를 창조해내는 축제의 자리가 될 것이다. 함께 즐기면서 쌓인 것을 쏟아내고 희망찬 내일을 약속하는 즐겁고 신나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공의 노조는 전공의들의 숙원이다. 전공의들은 주 100시간이란 살인적인 근무시간과 낮은 처우, 미흡한 수련 여건 등에 시달리고 있다. 가혹한 환경을 견디지 못한 수련의들이 병원을 떠났다 돌아오는 일은 이제 이슈도 되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전공의는 수련환경을 개선하지 못했다. 수련생이란 신분과 병원 및 교수 등에게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병원 문화 때문이다.

 

전공의를 대표하는 대전협 역시 임의단체여서 실제 전공의 처우를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노조가 설립될 경우 단체교섭권 및 행동권 등 다양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06년 전공의 노조가 출범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전국수련병원장, 병원협회 등 병원계와 당시 대한의사협회 장동민 회장이 반대의사를 밝혔고 전공의 내부적으로도 추진 방향이 명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와는 달리 외부 환경은 긍정적이다. 의협 노환규 회장은 지난 6월 전공의 노조 결성을 독려한데 이어 7월에는 의협이 나서 직역별 노조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 대전협 경문배 회장도 전임 집행부 정책이사를 맡으면서 꾸준히 전공의 노조를 추진해왔기 때문에 2006년 당시와 같은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적다. 대전협은 이미 표준 근로 계약서를 작성해 오는 2월 단체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전공의 노조가 결성돼 전공의 처우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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