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이 소아 백혈병 치료를 위한 의미 있는 연구에 돌입한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에 백혈병 환아를 위한 ‘병원 생산 CAR-T 치료’ 임상연구계획을 제출했다. 복지부는 심의와 식약처 승인을 거쳐 120일 이내에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해당 연구는 서울대병원 연구중심병원 프로그램의 '바이오 치료' 육성유니트에서 강형진 교수가 지난 3년간 준비한 연구다.
‘CAR-T 치료’란 환자 혈액에서 얻은 면역세포(T세포)가 암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유전자 조작을 거친 후 배양해 다시 환자 몸속에 집어넣는 치료법이다.
해당 면역세포는 암세포만을 찾아 정확히 표적하면서도 체내 정상세포 손상은 최소화해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암세포에 존재하는 CD19를 표적하는 CAR-T가 해외에서 개발됐으며, 그 중 하나가 국내 도입을 앞두고 있다. 다만 치료 금액이 약 5억원에 달해 환자의 접근이 어려울 전망이다.
CAR-T 치료 연구가 승인되면 재발성·불응성 소아청소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아가 임상연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서울대병원에서 생산한 CAR-T를 무상으로 공급받게 된다.
이번 연구로 서울대병원이 가진 전임상실험부, GMP 제조소, 임상시험센터 프로세스를 일원화해 이른바 ‘CAR-T 개발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연구를 주도하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형진 교수는 “이번 연구로 고비용 CAR-T 치료가 어려운 국내 소아청소년 백혈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