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서울병원 대대적 혁신'
오늘 직접 대국민 사과, '감염질환 대처 예방활동 및 백신 개발 적극 지원'
2015.06.23 12:15 댓글쓰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해 직접 머리 숙여 사과하고 삼성서울병원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23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희 삼성서울병원이 국민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이 속한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 병원을 방문하고 메르스 확산을 제대로 방지하지 못한 데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지만 공식석상에 직접 나와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저의 아버님께서도 1년 넘게 병원에 누워있어 메르스 환자분들과 가족분들께서 겪으신 불안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며 “환자분들은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또한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혁신과 감염질환 대처를 위한 백신·치료제 등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응급실을 포함한 진료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했던 음압병실도 충분히 갖춰서 환자분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감염질환에 대처하기 위한 예방활동과 함께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재용 부회장은 현재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격려도 당부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송구스럽지만 의료진은 벌써 한 달 이상 밤낮 없이 치료와 간호에 헌신하고 있다”며 “의료진에 대한 격려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35번환자 에크모 제거 준비…이건희 회장 별다른 조치 계획 없어"


이재용 부회장의 병원 혁신 언급과 관련해서는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사진]이 이 부회장의 사과문 발표 직후 질의응답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밝혔다.


송재훈 원장은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쇄신위원회를 만들어서 근본적인 사태의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병원의 위기관리 시스템 전면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응급실 진료환경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감염질환의 전염성이 높은 호흡기환자와 일반환자가 접촉하지 않도록 출입구를 따로 만들고 진료공간을 완전히 분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응급실 진료프로세스 개선으로 환자의 응급실 체류기간을 줄이고, 감염질환자의 치료를 위한 음압격리병실 구축도 보완할 계획이라고 송 원장은 밝혔다. 


또한 송재훈 원장은 삼성서울병원 소속 의사인 35번 환자의 상태에 대해 “현재 에크모를 달고있지만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에크모 제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으며 이건희 회장에 관해서는 “별다른 조치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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