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모더나를 비롯해 다른 백신의 상반기 공급 물량에 대해 계속 제약사들과 협상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모더나 백신은 하반기에 들어온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손 반장은 “협상 과정 자체가 아직 종료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협상이 완료되는 대로 이 부분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반기에 도입이 확정됐다고 발표한 약 1800만회분 물량에는 모더나 백신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을 2000만명분 확보하고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홍 부총리가 전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관련 질의에 “상당 부분 상반기에는 들여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반기에 들어오게 돼 있다”고 밝혀 도입 시기가 3분기로 밀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는 백신 확보를 위해 미국과 ‘백신 스와프’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정확한 방식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미국에서 백신을 받고 한국이 나중에 갚는 방식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손 반장은 관련 질의에 “백신 스와프에 대해 미국 정부와 협의를 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다각적으로 기울이고 있다”며 “초기 논의 단계이기 때문에 특별히 지금 알려드릴 부분이 없다”고 답했다.

 

정부는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 관련 자료도 주시하고 있다.

 

손 반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스푸트니크V에 대해 허가와 검증 절차가 병렬적으로 일어나서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며 “유럽의약품청(EMA)에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아는데, 상세한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외국 허가 사항도 참고하겠다. 하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