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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의료폐기물 포화···허가용량 초과 업체 속출
작년 1월 업체 9곳 일일 허가용량 100% 초과 소각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의료폐기물 소각량이 하루 허가용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턱끝까지 차오른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실이 환경부에서 받은 '2020년도 의료폐기물 소각업체별 처리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료폐기물 소각장 13곳의 허가된 하루당 총 소각용량은 589.4t이다.
13곳 업체가 지난해 소각한 의료폐기물은 모두 19만4530t으로, 이를 일별로 환산하면 532.95t이다. 하루 허가용량의 90.42%가 소각된 셈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의료폐기물이 소각됐던 1월의 경우, 13곳 중 9곳의 업체가 100%가 넘는 의료폐기물을 소각했다.
A업체는 하루 허가소각용량인 96t을 넘는 113.4t를, B업체는 소각용량을 15.9t 넘긴 97.5t을 소각했다.
코로나19 3차 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12월에는 13곳 중 6곳의 업체가 하루 허각 소각량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자나 자가격리자는 하루 5~10kg의 의료폐기물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규 소각로 건설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업체 12곳에서 소각장 신설 서류를 접수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건설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경기도 이천에 소각장을 짓겠다던 업체 1곳은 지난 9일 주민들의 반대로 신청을 취소했으며, 다른 업체 또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브리핑을 통해 ‘의료폐기물을 소각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