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신임 이사장을 맞이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삼성서울병원(원장 권오정)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병원은 “지난 2019년 개원 25주년을 맞아 ‘미래의료 중심 SMC’ 비전을 선포한 뒤 미래병원으로의 발전을 위한 조직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진료부문에선 데이터혁신추진단, 로봇수술센터, CAR T-세포치료센터, 중환자의학과 SMART팀, 방사선안전관리실을 신설했다.
데이터혁신추진단장에는 정보전략실장을 역임했던 이풍렬 교수(소화기내과)가, 로봇수술센터장 초대 센터장은 전성수 비뇨암센터장(비뇨의학과)이 임명됐다.
CAR T-세포치료센터장 김원석 교수(혈액종양내과) 중환자의학과 SMART팀장 정치량(중환자의학과), 방사선안전관리실장 최준영(핵의학과) 등이 보직을 맡게 됐다.
첨단지능형병원 구축을 위해 진료혁신과 첨단융복합 연구 강화를 이뤄내겠다는 것이 병원측 설명이다.
연구부문에서는 미래의학연구원 조직을 개편하여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의학통계연구센터, 연구자원표준화센터, 디지털치료연구센터, 기술사업화실을 신설했다.
병원에서 이뤄지는 연구 데이터를 활용하고 나아가 정밀융합의학 연구 역량을 강화하겠단 구상이다.
초대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장은 고재욱 교수(임상약리학과)다. 대한임상약리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신임 AI연구센터장에는 정명진 교수(영상의학과)가 임명됐다. 정 교수는 지난해 삼성서울병원이 오픈한 신규 감염병 대응 실증랩 AI 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의학통계연구센터장 김경아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장 조주희 교수 등이 임명됐다. 연구자원표준화센터장에는 의료정보학계에서 이름이 알려진 신수용 교수가 낙점됐다.
한편,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1년 새해에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병원 경영 정상화와 함께 우리가 지향하는 미래병원인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밀의학, 재생의학 등 차세대 연구분야에 있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첨단 융복합 연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며 연구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9년 ‘미래 의료의 중심 SMC’라는 새 비전을 발표한 삼성서울병원은 병원 내 모든 직종을 케어기버(caregiver)로 바꾸며 조직문화에도 변화를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