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퇴원 임박? 자택치료·미국행 관측
한남동 승지원에 의료용 승강기 설치 이어 미국비자 갱신 등 소문 무성
2014.10.07 20:00 댓글쓰기

지난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삼성서울병원에 치료를 받고 있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조만간 퇴원하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병원 밖에서 이건희 회장의 퇴원 이후 자택치료, 미국행 치료 등의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9월 이 회장의 이태원동 자택에 침상이 들어갈 수 있는 의료용 승강기 설치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 회장이 퇴원 이후 자택에서 치료를 받는 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최근 이 회장의 병세가 호전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이 회장은 주변 사람들을 알아볼 정도로 인지·판단 기능이 회복된 상태는 아니지만 주변에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앉는 등의 움직임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료용 승강기 설치 소식에 삼성그룹은 이 회장의 정확한 퇴원일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변했지만 연이어 미국행 치료 소문이 퍼지며 퇴원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미국행 소문은 최근 삼성그룹 비서실이 12월 중순에 만료되는 이 회장의 비자를 갱신시키며 불거졌다.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준외교관급 비자인 A2 비자를 소지하고 있지만 현재 건강상태로는 공무를 담당할 수 없다는 점이 비자 갱신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은 회의를 통해 이 회장의 비자 갱신을 최종 승인했지만 이 때문에 2005년부터 미국 텍사스 주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온 이 회장이 치료목적으로 미국에 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 미국대사관은 의학적 치료를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비자를 발급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은 비자를 갱신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간 만료에 따른 통상적인 절차일 뿐 미국에서 치료를 받기 위한 목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병세가 호전된 것은 사실이나 퇴원일정과 관련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퇴원 이후 미국행 치료 역시 들어본 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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