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화순전남대학교병원(원장 신명근)이 전국 대형병원 중 가장 높은 건강보험 보장률을 기록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건강보험 보장률은 총진료비에서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진료비 비중이다. 보장률이 높다는 것은 환자 개인 의료비 부담이 적다는 의미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최근 국립대병원 14곳, 사립대병원 60곳 등 종합병원급 이상인 의과대학 부속 대학병원 총 74곳의 ‘건강보험 보장률’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각 대학병원이 2016년∼2019년 4년간 보건복지부에 신고한 의료기관 회계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병원에 지급한 건강보험 지급액 자료 등을 토대로 이뤄졌다.
화순전남대병원 건강보험 보장률은 79.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국립대병원들의 평균 보장률은 68.2%로, 사립대병원들의 평균 보장률 63.7%보다는 약 5%P 높았다.
건강보험 보장률 하위 10곳은 평균 55.7%의 보장률을 보였고 모두 사립대병원이었다. 보장률을 환자부담률로 환산하면, 보장률 하위 병원들은 보장률 상위 병원들보다 평균 의료비 부담이 약 1.5배 더 컸다.
화순전남대병원의 경우 환자가 총진료비의 20% 정도만 직접 부담하는 반면 보장률 최하위인 서울 사립대병원 환자는 평균적으로 총진료비의 절반 이상을 지출, 본인부담 진료비는 2.5배 차이가 났다.
경실련은 “대학병원 이용환자가 주로 고액 진료비가 드는 중증질환 환자인 만큼 10%P 이상의 보장률 격차는 환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해 뉴스위크지에 의해 ‘월드 베스트 암병원’ 중 한 곳으로 선정된 데 이어 국제 수준의 의료 질과 함께 환자 의료비 부담이 국내 대형병원 중 가장 낮은 곳임이 입증됐다.
병상당 암수술 전국 1위, ‘암치료 적정성 평가’ 매년 최고등급, ‘입원환자들이 경험한 의료서비스 평가’ 전국 최상위권, 국립대병원 최초 국제의료기관 인증 및 재인증을 받았다.
국내 유일의 ‘치유의 숲’ 인프라, 국내 유일의 화순백신산업특구내 핵심역할 등 차별화된 강점이 더해져 국내외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신명근 원장은 “국내 45곳 상급종합병원 중 중증질환자 비중이 가장 높은 암특화병원인 만큼 국내외 관심과 기대가 크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방이라는 한계를 딛고 세계적 수준의 서비스 및 최저 수준 의료비 부담, 공공의료 강화, 바이오·헬스케어를 비롯한 국가적 신성장동력 견인에 힘쓰고 있다. 암 치유와 정복을 선도하는 국립대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