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나흘연속 200명대…박 장관 '위태로운 국면'
1주 평균 99.43명 '1.5단계 격상'…독감 의심땐 항바이러스제 선처방
2020.11.16 11:2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이 불가피해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정부는 인플루엔자(독감)가 의심되지만 자체검사가 어려울 경우 의료진 판단만으로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토록 했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223명이었다. 이 중 국내발생 확진자는 193명이다.


국내 발생 현황을 권역별로 보면 서울 79명, 경기 39명, 인천 10명 등 수도권이 128명이다. 지난 1주일간 평균 99.43명으로 1.5단계 기준인 100명에 육박했다.


박능후 1차장은 “특정집단이나 시설에서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던 과거 감염사례외 다르다. 최근엔 가족‧지인간 모임,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생활 위주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상 감염이라는 새로운 감염 양상과 증가하는 감염 추세를 고려하면 위태로운 국면이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수도권과 강원도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대해 예비 경보를 발령했다. 수도권의 경우 1주간 확진자 수가 1.5단계 상향 기준인 100명의 80%(8일~14일 평균 83.4명)를 초과했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독감이 의심되나 자체 검사가 어려우면 선제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오는 19일부터 소아·고령자·면역저하자 대상으로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건강보험을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 독감 유행 상황을 고려, 건강보험 적용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게 된다.


또 진료 후 검사의뢰서를 발급하면 선별진료소에서 별도의 문진절차 없이 코로나19 검사 또는 코로나19-독감 동시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한다.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투약 후 24시간 이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 열이 떨어지면 24시간 동안 추가 경과를 관찰하고 등교·출근토록 했다.


박 1차장은 “지금 같은 추세면 국민들의 건강과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거리 두기 단계 조정을 시행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방역 수칙을 실천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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