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개 전문병원 차기 수장 이상덕 부회장 추대
회장추천위원회 첫 선출 의미, 만장일치 결정···3월 정기총회서 인준
2021.02.01 06:0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전국 101개 전문병원들의 권익보호에 나설 대한전문병원협의회 차기 회장 후보로 이상덕 부회장이 만장일치 추대됐다.
 
무엇보다 협회 출범 최초로 각 전문분야 대표들로 구성된 별도의 회장추천위원회를 통한 선출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대한전문병원협의회는 최근 회장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제4대 회장 후보로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상덕 대표원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이상덕 원장은 오는 3월 말 개최될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으면 3년 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임기는 20213월부터 20243월까지다.
 
그동안 전문병원협의회 회장 선출은 이사회 추천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큰 이견이 없었던 만큼 이번에도 동일한 방식을 취할 수 있었지만 보다 공정한 선출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별도의 회장추천위원회를 가동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12개 전문 질환 및 8개 진료과목 등 총 20개 분야 대표들이 참여하는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했고, 지난 29일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각 분야 대표들은 이상덕 부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만장일치 추대하고, 정기총회에 회장 인준안을 정식 상정하기로 했다.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된 이상덕 부회장은 10년 전 국내 전문병원 제도 도입을 주도한 인물로, 대한전문병원협의회 설립 역시 그의 공이 적잖았다.
 
실제 정흥태 제1대 회장을 측근에서 보필하며 제도 정착에 기여했다. 특히 협의회 산하 전문병원정책연구소 초대 연구소장을 맡아 정부에 다양한 제도 개선안을 제시했다.
 
2~3대 정규형 회장 집행부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며 전문병원 제도의 성공적 안착과 회원병원들의 권익 강화에 열정을 쏟았다.
 
이상덕 부회장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으로, 미국 컬럼비아대학병원, 펜실베니아대학, 오스트리아 그라츠대학에서 연수를 받은 국내 부비동염 치료 권위자다.
 
특히 대한전문병원협의회 기획정책위원장, 부회장 등으로 협의회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회무를 맡았고, 대한비과학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등에서도 임원으로 활동했다.
 
준비된 적임자라는 평과 함께 만장일치 추대로 기대감을 모으지만 산적한 전문병원 관련 현안을 감안하면 부담이 적잖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2011년 시행된 전문병원제도는 지역 거점·전문병원으로 위상과 브랜드가 크게 향상됐지만 환자 내원이나 의료수익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전문병원 인증을 받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지만 전문병원 가산과 같은 실질적인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상덕 부회장은 전문병원 제도는 그 필요성과 실효성 대비 아직 개선해야 할 현안이 부지기수라며 그동안의 회무 경험을 토대로 전문병원 제도의 획기적 변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병원은 2011년 도입돼 1(2011~2014) 99, 2(2015~2017) 111, 3(2018~2020) 107개가 지정된 바 있고, 최근 4(2021~2023) 101개 의료기관이 선정됐다.
 
전문병원은 심장, 뇌혈관, 유방, 신경 등 난이도와 중증도가 높은 질환을 치료하는 곳부터 사회적 필요가 절실한 화상, 수지접합, 알코올 질환에 이르기까지 분야가 다양하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