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에 개원하는 병의원의 경우 대부분 2~4층에 위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분양 전문회사인 상가뉴스레이다가 서울 지역 신규 분양상가 42곳의 배치도를 조사한 결과 병의원이 3층에 위치한 상가가 19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층은 15곳, 4층은 11곳으로 나타나 2~4층이 개원입지 대세로 분석됐다.
클리닉 센터가 2층에 위치한 경우는 대부분이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과 같이 건물의 저층부만 상업시설인 경우로 실제 상업시설의 고층부를 병의원이 차지한 셈이었다. 그 밖에 5층에 병의원을 배치한 상가는 7곳이었이며 1층에 병의원이 들어서는 상가는 5곳이었다.
일반적으로 상가 배치도를 정할 때 1~2층은 금융과 판매업종, 3~4층은 클리닉, 5~6층 등은 학원 등으로 배치하는 것이 보통.
유동인구와 직접 대면하는 것이 중요한 휴대폰매장, 편의점 등이 저층부를 구성하고 병의원, 아카데미 등은 위층에 자리잡는 것이 일반화된 것이라고 상가뉴스레이다는 분석했다.
이 회사는 병의원의 경우 상권분석과 입지전략을 신중하게 구사하지 않으면 개원 후 아쉬움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3-4층에 병의원을 열 경우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등이 병원과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
만약 2층에 병원을 개설한다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3층과 달리 계단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다는 사실에 주목해야한다.
즉, 계단의 경사가 너무 급하다거나 계단의 위치가 건물 중앙부에 위치해있지 않을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1~2층에 병의원을 열 수 있다면 아무래도 3~4층에 비해 입지적으로는 유리지만 저층부는 고층부에 비해 분양가, 임대료, 보증금이 모두 비싸기 때문에 지나치게 무리할 필요는 없다.
참고로 2009년 3/4분기 전국 분양상가 2층 3.3㎡당 가격은 약 1094만원이었으며, 전국 분양상가 3층 3.3㎡당 가격은 약 966만원이었다.
주상복합이나 오피스빌딩에 위치한 메디컬 시설도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 병의원의 경우 해당 건물 이용자만 고객 대상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주변 배후인구 및 유동인구파악 등을 통해 좀 더 적극적인 입지전략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병의원의 경우 목적성이 분명한 고객이 많기는 하지만 입지전략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질 수 있다” 며 “메디컬 시설이 운집해있는 것에 만족하지말고 1층 안경점과 3층 안과, 4층 피부과와 1층 화장품 가게 등 상호간에 시너지효과가 될 수 있는 업종이 조화될 수 있다면 운영전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