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복지부 장관 '전공의 파업 자제' 당부
'의대정원 증원' 추진 정책 당위성 피력···'대화 통한 문제 해결' 촉구
2020.08.06 12:0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집단 휴진을 앞둔 의료계에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자”고 요청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 의료단체의 집단행동은 국민 안전에 위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제를 당부했다. 아울러 의료인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능후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의료계 집단휴진 관련 국민 및 의료인께 드리는 말씀’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의대정원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의대 정원을 400명을 늘리고 10년간 한시적으로 유지해 총 4000명의 추가 의사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늘어난 인력은 ▲의사가 부족한 지방의 의료기관 ▲특수 전문분야 ▲의과학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 필요한 곳에 필요한 의사를 확보토록 한다는 취지다.


박능후 장관은 “이번 정책 추진은 필요한 의사를 확보, 우선적으로는 지방의 의사를 확충해 시골에 사는 분들도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은 인구 1000명 당 의사가 3명 이상 있지만, 경북은 1.4명으로 절반도 되지 않는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국민들이 지방에서 큰 병에 걸리면 주변에 치료할 수 있는 병원과 의사가 없어 서울로 올라온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포화상태인 서울과 수도권의 개원의를 늘리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지역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는 것이다.


박 장관은 “확충된 의료인들을 어떻게 내실있게 교육하고 수련할 것인지 어느 지역에 배치하고, 어떤 진료과목 의사를 양성할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며 의료계의 이해와 협력을 당부했다.


하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에 반발, 오는 8월7일 중환자실을 비롯해 분만, 수술, 투석실, 응급실 등 필수 인력까지 모두 포함해 전면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전국 40개 의과대학 대의원들 투표 결과에 따라  8월 7일부터 14일까지 수업 및 실습을 거부키로 했다.


게다가 대한의사협회는 정부 의대 정원 증원 및 공공의대 설립, 원격의료 도입 방침 등을 규탄, “정부가 요구사항을 수용치 않으면 14일 전국 의사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포한 상태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전공의들의 파업과 14일로 예정된 의료계 총파업 등에 대해서는 국민 안전을 고려해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집단휴진이나 집단행동을 논의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에 위해가 생길 수 있어 정부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그는 “의사는 환자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고 시작하는 숭고한 직업”이라며 “정부는 이 같은 의료인이 더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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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파 정부 08.06 17:26
    부동산 정책이나 의사 증원이나.... 전혀 앞으로 벌어질 일도 생각하지 않고 지르고 본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국민들이 다 진다.  이런 좌파 정부는 다시는 정권 잡으면 안된다는걸 뼈져리게 느낀다.
  • 의사 집단이 08.06 16:16
    얼마나 만만해 보였나 보다.  학생부터 모든 의사를 광분하게 해놓고 뭘 멈추라 하는지 모르겠다.  설마 이런 사태가 올줄 모르고 추진했다면 오판이란걸 분명히 빨리 깨닳기를 바란다.  이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큰 태풍이 될거기 때문이다.  하루라도 빨리 증원 철회만이 유일한 대안이다.
  • 등에 칼꽂고 08.06 16:00
    의사보고 멈추라고.  먼저 멈춰야 할것은 증원 철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