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이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감염병 재난에 안전하게 대비하기 위해 '감염병 대응센터' 신축공사의 첫 삽을 떴다
전북대병원은 국비 131억원 등 총 231억원을 투입해 응급센터 옆 4963㎡ 부지에 지상 1층에서 4층 규모로 감염병 대응센터를 신축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첫 삽을 뜬 센터에는 ▲ 선별진료소 ▲ 음압촬영실 ▲ 음압 외래실 ▲ 음압수술실 ▲ 음압 일반병동 ▲ 음압 중환자실 및 국가지정 음압병상까지 총 25실 51병상 규모로 오는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해당 센터는 감염병이 유행하지 않는 평상시에는 감염내과 환자들 진료를 위해 활용될 전망이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센터 3층은 국가지정음압격리병동이라 평소에도 사용 금지돼 비워놔야 하지만 2층 병동은 감염내과 환자들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며 “1층의 음압수술실이나 외래촬영실 등은 모두 음압시설이 갖춰서 필요한 경우 결핵환자 등의 진료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센터에서 근무하게 될 의료진은 따로 충원하지 않고 전북대병원 기존 인력을 재배치할 계획”이라며 “북대병원 인적 인프라를 활용해 신속하고 선제적이며 유기적인 다학제 치료가 가능해 코로나19를 비롯한 신종 감염병 출현에 더욱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센터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확실한 외부 출입동선 구분을 통해 일반 환자와 의료진 및 병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집단감염 사례를 차단할 수 있도록 음압격리병상이 상시적으로 가동되는 만큼, 신종 감염병 출현에 따른 환자 급증의 위기 대응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전북대병원 조남천 병원장은 "감염병 대응센터가 준공돼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독립된 건물에서 검사부터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모든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동시에 일반 중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병원은 현재 국가지정 음압격리병동 8병상ㆍ고위험환자관리 병동 21병상ㆍ중환자 전담 치료병상 11개 등 총 40개 병상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또한 올해 말 중공을 목표로 감염전문병동(가칭 I동) 건립공사를 진행 중이다.
I동은 연면적 2만2479㎡(6800평)에 지하 3층, 지상 4층으로 건립되며, 음압격리병상은 28병상이 추가된다. 기존 보유하고 있던 격리병상 6개를 합하면 서울아산병원의 음압격리병상은 총 34개가 된다.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관리실장은 “I동은 신종 감염병 펜데믹 상황을 예상하고 설계한 모델인데,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빠르게 발발해서 대책을 완벽하게 마련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감염병 사태는 앞으로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보다 효율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