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호'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18일 개소
한의사 개설 느루요양병원, 68병상 운영…고령·치매환자 치료
2021.01.15 11:5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서울시의 첫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으로 지정된 느루요양병원(병원장 조현주)이 68병상 규모로 18일 개소한다.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은 요양병원 내에서 감염된 코로나19 환자와 밀접접촉자에게 안정적인 병상을 배정하고, 전담 치료하기 위해 운영된다.

느루요양병원은 지난 4일 서울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한의사 개설 의료기관 중 최초로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으로 지정받았다.

이후 기존 입원환자 모두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완료했으며, 이번에 운영되는 68병상 중 56병상(3∼6층)은 코로나19에 확진된 요양병원 환자에게, 나머지 12병상(8∼9층)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환자에게 배정된다.

서정협 서울특별시 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14일 서울의 1호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으로 운영될 강남구 소재 느루요양병원 현장을 찾아 개소 전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서 권한대행은 “최근 요양시설 집단감염이 늘면서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많은 요양병원이 부담 때문에 지정을 꺼리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자발적으로 나서준 느루요양병원 결정에 감사하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다른 요양병원들의 동참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현주 병원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의료인이자 한의사 신분으로서 최일선에서 감염병 환자를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느루요양병원 외에도 코로나19에 확진된 고령·치매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2곳을 추가해 개소할 예정이다.

감염병전담요양병원으로 지정되면 치료에 사용된 병상은 병상 단가의 2배 정도로 지급이 이뤄지며, 특히 치매환자나 와상환자 등 요양이 필요한 환자에 대해선 병상단가의 0.5배가 추가로 지급된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서울시에 3개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을 지정했다"며 "기존 환자 전원 등에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필요 시설 완비 후 순서대로 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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