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격리치료 107병상 설치·운영
오늘부터 본격 가동···의사 15명·간호사 96명 등 111명 투입
2021.01.18 05:0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국립중앙의료원(NMC, 원장 정기현)이 옛 미국 극동 공병단(FED, Far East District) 부지(서울 중구 방산동 소재) 내 107병상 규모의 코로나19 긴급치료병동 설치를 완료, 오늘(18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으로 긴급 추진된 ‘중앙감염병병원 COVID-19 격리치료 병동’ (약칭, ‘FED격리치료병동’)의 설치를 위해, 국방부는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예정부지인 미 극동 공병단 부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예산과 인력을, 서울시와 중구청은 여러 인허가 사항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복지부와 국방부는 지난 6일 미 극동 공병단 부지로 중앙감염병병원을 포함한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축‧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가 공공의료체계 발전에 기여하고 감염병 위기 상황 속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FED격리치료병동’은 국립중앙의료원 맞은편 미 극동 공병단 부지 내 의료원과 가까운 3개 동을 리모델링해 코로나19 격리치료가 가능한 107병상을 확보했다. 이어 추가로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이동형 모듈 중환자실을 설치해 코로나 유행에 따른 환자 수 및 중증도, 의료인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의료 인력은 원내 감염내과장을 중심으로 중수본 지원 등 외부파견 인력 111명(의사 15명, 간호사 96명)이 2~3주간의 교육 훈련을 거쳐 투입된다.

환자 입원과 진료는 18일부터 개시돼 국립중앙의료원 본관 및 음압격리병동과 연계‧운영하되, 확진자 발생 현황 및 의료진 숙련도를 고려해서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우선 진료대상은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로, 사회적 취약계층(북한이탈주민, 외국인노동자 등)이거나 중증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있는 등 중환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반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도 병상을 배정받기 힘든 사람들이다. 

특히 코로나19 위중증환자를 가장 많이 치료하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번 FED격리치료병동 설치를 통해 경증환자 치료 구역을 별도로 확보함으로써 중증도별로 원내 병상운영체계를 완비해 중환자 전문병실의 운용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은 “지난 12월 11일 미군 측으로부터 기지를 반환 받은 직후 부지 무상사용 허가를 내준 국방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FED격리치료병동은 그 자리에 물리적으로 들어설 중앙감염병병원의 본격적인 준비단계이고 새로운 국립중앙의료원의 방산동 시대를 여는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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