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관리 필요한 이른둥이, 국가 지원 매우 중요”
이우령 보험위원장, “신생아집중치료 비급여 항목 급여 전환, 의료비 부담 효과 검토”
2017.10.29 20:00 댓글쓰기

“이른둥이는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퇴원한 후에도 추적 관리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의료비를 포함해 국가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
 

대한신생아학회 이우령 보험위원장(순천향대 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사진]은 최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른둥이 가정에 대한 의료비 지원책의 현 주소를 조명했다.
 

사회적으로 저출산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이른둥이 출산은 증가 추세에 있다. 이른둥이 가정의 증가는 곧 의료비 부담으로 이어진다.
 
최근 대한신생아학회가 공개한 ‘신생아 양육 실태 및 부모 인식조사’ 결과 이른둥이 가정의 의료비 부담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령 교수는 “이른둥이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 퇴원 후에도 처음 2~3년간은 외래, 응급실, 재입원 등을 통한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대한신생아학회가 보건복지부와 함께 추진한 의료비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부담이 완화되고 있고 이른둥이 부모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대한신생아학회는 이번 ‘제24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이른둥이를 포함한 고위험 신생아의 신생아집중치료실 퇴원 후 추적관찰에 대한 국내외 권위자들의 초청 강연과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이우령 교수는 “이른둥이는 주의 깊은 경과 관찰과 시기적절한 중재를 통해 최적의 성장과 발달을 달성하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신생아집중치료실 퇴원 후 의료비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이른둥이 가정에 대한 포괄적인 지원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S바이러스 예방 접종, 외동 이른둥이 다태아에게도 적용돼야”

영유아에게서 위험한 RS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예방접종 대상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언급도 나왔다.
 

이우령 교수는 “지난해 10월부터 RS바이러스 예방접종의 보험급여 범위를 확대해 RSV계절(10월~3월)에 출생, 손위 형제자매가 있는 36주 미만 이른둥이들도 보험급여 대상이 됐지만 외동 이른둥이와 다둥이에 대한 지원 확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신생아학회가 최근 공개한 ‘신생아 양육 실태 및 부모 인식 조사’에 따르면 고위험군 아기에게 필요한 RS바이러스 예방 접종에 대해 ‘다태아나 외동 이른둥이에게도 지원돼야 한다’는 의견이 55.8%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출생 체중별로 신생아중환자실 입원비 일부를 지원하고 외래진료 개인 부담률을 10%로 낮춰 운영하는 미숙아 외래진료비 경감 정책에 대한 이른둥이 가정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령 교수는 “2017년 대한신생아학회에서 조사한 ‘신생아 양육 실태 및 부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미숙아 외래진료비 경감 정책에 대한 인지율은 81.5%이었으며 이 정책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81.8%로 이른둥이 가정의 만족도는 좋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한신생아학회는 신생아집중치료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이뤄진 주요 비급여 항목들의 급여 전환 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우령 교수는 “신생아집중치료 주요 비급여 항목들의 급여 전환으로 인한 이른둥이 의료비 부담 완화 효과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며 대한신생아학회가 전문학회로서 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이른둥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과 발달을 할 수 있도록 국가가 이른둥이 지원 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연구결과가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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