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항암제+방사선 병행치료 생존율 높인다'
보라매병원 김병혁 교수팀, 217명 대상 보조적 치료효과 분석
2020.08.18 11:2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연구진이 췌장암 수술 환자에 대한 보조적 방사선 요법이 생존율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췌장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으며, 증상도 초기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아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수술 후에도 재발율이 높아 생존율이 극히 낮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보라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병혁 교수·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지의규 교수팀은 췌장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 217명의 임상자료를 토대로 보조적 치료법에 따른 생존 예후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이들 중 수술 후 항암제와 방사선치료를 함께 받은 환자 142명의 국소 재발율은 43.7%, 보조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의 평균 재발율인 68.6% 보다 낮았다.
 
또한 방사선치료를 함께 받은 경우 항암화학치료만을 받은 환자에 비해 약 40%에 가까운 위험 감소가 나타났으며, 5년 이상 장기 생존 비율 또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수술 후 절제연이 가깝거나 양성인 경우에는 재발 및 사망위험이 더욱 높기 때문에 화학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는 게 좋다는 것으로 판단했다.
 
김병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수술 후 보조적인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게 단일 항암화학치료에 비해 재발 및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술 후에 나쁜 예후인자들이 관찰되는 췌장암 환자의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방사선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유럽종양외과학회지(European Journal of Surgical Oncology)’에 지난 7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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