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빅5 병원 2021년 '핵심 과제'
삼성·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장 새해 포부
2021.01.04 12:1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2020년 1월 국내에 창궐해 전례 없이 전 세계를 휩쓴 감염병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의료기관들은 계획했던 다른 프로젝트의 비중을 덜고 너나 할 것 없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와 방역에 사활을 걸며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이같은 병원들의 노력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하루에 10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신축년 새해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의료원, 서울성모병원 수장의 신년사를 통해 이들의 2021년 핵심과제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 "2021년 서울대병원 공공의료 확충 앞장"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은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서울대병원이 공공의료 확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2021년 전공의 교육 내실화, 연구 자생력 강화, 본원 진료기능 재배치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 실천전략으로는 ▲교육병원으로서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 내실화 ▲연구 인프라에 대한 자생력 강화를 통한 의학연구 선도 ▲본원 내 주요 진료기능 재배치 및 수술장 전체 개선사업 ▲의료공공성 확대 주도적 참여 등을 꼽았다.
 
김연수 원장은 “2021년 새해 서울대병원은 국민건강을 지키며 미래의료를 선도해갈 수 있도록 교육, 연구, 진료, 공공의료정책 등 병원의 핵심 분야에서 구체적인 실천전략들을 지속적으로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등 국가재난 위기상황에서 의료공공성을 더욱 확대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의료와 복지 연계를 통한 필수의료의 분야별 협력을 강화하고 국공립병원과 지역 일차의료기관으로 이어지는 의료전달체계를 더욱 공고히해 국가 위기상황에서 정부의 공공의료 정책을 추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 권오정 병원장 “코로나 극복 위해 병원 환경 대전환"
 
삼성서울병원 권오정 병원장은 지금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진료 및 업무 방식에 있어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방식으로 대전환
을 추진하겠다는 각오다.
 
권오정 병원장은 “위기 대응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예측 가능한 모든 상황에 맞춰 전략적 대응방안을 마련, 케어기버와 환자가 모두 안심하고 진료에 전념할 수 있는 병원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첨단 지능형 병원을 실현하기 위해 진료, 환자 서비스, 운영자원 등 원내 주요 부문을 혁신하겠다는 방침이다.
 
권오정 병원장은 “지난 12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진료혁신 T/F는 진료현장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개선하고, 수술‧외래‧입원‧검사 등 모든 진료 영역에서 미래 병원을 구현하기 위해 현장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다양한 혁신과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의 변화를 환자분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챗봇, 스피드게이트, 지능형 주차서비스 등을 도입해 진료 예약 서비스와 병원 도착 서비스 등을 개선할 것”이라며 “오픈 카드 활성화를 통해 예약부터 수납까지 환자의 전 여정에서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최고의 환자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아산병원 박승일 병원장 “신뢰‧혁신 바탕으로 기본에 충실한 병원”

서울아산병원 박승일 원장은 신뢰와 혁신에 기반을 둔 기본에 충실한 병원이 되기를 소망하며 새해를 열었다. 

박승일 병원장은 이상도 전 병원장 뒤를 이어 2021년 1월 1일부터 2년간 서울아산병원장직에 임명됐다.

박승일 병원장은 “지난해 코로나와 파업 상황을 동시에 겪으면서 우리 병원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와 직원 간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었다”며 “진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작년에 이어 표준치료지침을 확대 개발하고, 의사의 진료권한 재점검, 안전한 처방을 위한 개선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메르스 당시 경험과 교훈을 바탕으로 계획된 감염관리 독립건물은 올여름 완공 예정”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방역에도 더 철저를 기하는 동시에 안전장치를 보완하고 체계화할 수 있도록 서둘러 더 나은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혁신을 통해 병원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박승일 병원장은 “최근 병원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던 와중, 작년 코로나19와 파업이 겹치며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며 “정부가 추진해 온 보장성 강화 정책과 내부적으로 진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투자의 비중이 높았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는데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병원장은 혁신이 대단한 창조적 발상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영역에서 현재 일하는 방식과 시스템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노력, 새로운 치료법의 도입 등 도전적 변화를 계속해 나가고 디지털 헬스케어의 획기적 진척을 위한 방안도 부단히 추진해가야 한다”며 “인력 배치의 효율과 적절성을 재평가하고 핵심역량에 집중하며 지속 성장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연세의료원 윤동섭 의료원장 “병원 신축 및 인적자원 개발 집중”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은 2021년에 송도세브란스병원과 의과대학 신축 등 정책 사업 추진을 재확인하고, 인적자원 확보 및 개발에도 집중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건립 지연 논란 등으로 말이 많았던 송도세브란스병원 설계 및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 중입자암치료센터 건축, 의과대학 신축사업 등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인천에 들어설 송도세브란스병원 설계가 계획대로 진행 중이고, 연세사이언스파크와 바이오메티컬 클러스터의 핵심이 되도록 추진하겠다”며 “올해 12월 준공될 중입자암치료센터 건축 과정을 살피고, 강남세브란스병원 재건축, 의과대학 신축사업 등도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인적자원 개발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윤동섭 원장은 “교직원 인사와 교육제도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시스템 및 조직을 체계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략적 인사제도 설계와 인력개발계획 수립, 창의적 인력운영을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데이터 중심병원 구현 집중 등 디지털 헬스케어 리더십 확보를 위한 교두보 구축, 연구 역량 집중 육성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도 내걸었다.
 
서울성모병원 김용식 병원장 “빅데이터‧AI 활용해 스마트 진료 확산”
 
서울성모병원 김용식 병원장은 2021년을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및 스마트 진료 확산의 해'로 선정하고 시스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의료현장에서 양질의 데이터 구축을 위한 시스템 확립에 노력해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는 물론이고 정밀의료 데이터와 융합을 통한 개인 맞춤형 치료를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의료전달체계에서 대학병원의 역할을 분명히 하기 위해 질병의 중증도에 따른 입원이나 외래 통제 시스템을 완성하고 CMC 산하 병원 및 협력병원과 적극적 교류를 통해 외래전원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감염병 부문에서는 감염병 청정병원과 환자 안전 최고병원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감염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고, 모든 부서가 협력 및 소통을 통해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통하고 연대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CMC 조직문화와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가톨릭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실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병원이 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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